4년 전 5석 대 3석 당시 야당 승리

지지율 반토막 한국당 의석수 관심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용인시는 의석수 증가 없이 4년 전과 같은 경기도의원 8명을 선출한다. 처인구와 수지구는 각각 2명, 국회의원이 2명인 기흥구는 4개 선거구에서 도의원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도의원 1선거구(포곡·모현·역삼·유림)를 제외하고 7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원내 제 3당인 바른미래당은 1선거구에만 유일하게 후보를 냈다.

4년 전 치러진 도의원 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은 용인시장을 내주고, 시의원 선거에서 1석 많은 14명(비례 포함)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하지만 도의원 후보 8명 중 5명이 당시 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처인구와 수지구에선 양당이 각각 1석씩 나눠가졌고, 기흥구는 새정치가 4개 선거구 중 3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탄생 이후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정부 여당의 지지율이 전체 야당보다 높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보수 야당이 몇 석을 가져갈 것인지가 관심이다. 

1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석환 후보가 처음 선거에 뛰어들었고, 자유한국당은 4년 전 시의원 출사표를 던졌던 이영희 후보가 나선다. 바른미래당은 김재근 후보가 젊은 피를 내세우며 두 후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지역은 재선의 오세영 전 도의원이 용인시장 선거 출마로 정치 신인들 간 경쟁하고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선거구는 보수색이 상대적으로 짙은 농촌지역이 많은 2선거구(중앙·양지·동부·이동·남사·원삼·백암)와 시의원에 이어 도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지미연 후보가 출마한 5선거구(풍덕천2·상현1·2동), 시의원 재선 출신 민주당 김중식 후보와 현역 도의원인 한국당 권미나 후보가 출마한 7선거구(마북·보정·죽전1·2동) 등이다.

먼저 2선거구에선 용인시학원연합회장으로 있는 엄교섭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섰고, 이동 남사를 기반으로 한 한국당 조창희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은 31개 읍면동 중 28곳에서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이겼다. 하지만 2선거구에 포함돼 있는 남사·원삼·백암면 유권자들은 홍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준 곳이어서 엄 후보와 조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5선거구는 탄탄한 조직과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미연 후보와 수지신협 이사로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용찬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상현동은 과거 대표적인 난개발지에서 광교신도시 후광 효과를 가장 많이 보는 지역이어서 도로와 교통문제, 문화시설 등 주민들이 욕구를 누가 더 잘 파악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전언이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승리한 곳이지만 4선의 한선교 의원에게 지지를 보낼 정도로 상대적으로 보수층이 두터운 곳이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7선거구도 관심 선거구 중 한 곳이다. 자유한국당 권미나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는 이 곳에 재선 시의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중식 후보가 도전에 나섰다. 마북·보정동은 성복·상현1동과 함께 보수층이 두터운 곳인 반면, 죽전1·2동은 시의원 재선을 한 김중식 후보의 지역구여서 두 후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GTX 구성역과 같은 개발 이슈와 보정카페거리, 단국대 등이 있어 문화·교육·일자리·소상공·주택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슈가 적지 않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