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3명, 보수 2명 후보 등록
이재정 지지율 1위 불구 결과 예측 어려워
각 후보 정책발표 등 표심 잡기 주력

5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 3명, 보수 2명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초 진보 3명, 보수 1명으로 4파전이 예상됐던 도교육감 선거는 7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김현복 후보가 막판 출사표를 던지며 5자 구도로 바뀌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현복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데다 후보 등록 전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적이 없다. 김 후보는 보수 단일후보인 임해규 후보와 표를 나누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3명의 후보가 표를 나눌 것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었던 진보진영 쪽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재정 현 교육감의 재선 여부다. 이재정 후보는 진보진영 쪽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당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지만 진보 쪽 표가 나뉘어 선거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도 교육감 선거는 이 후보와 진보진영 송주명, 배종수 후보와의 경쟁 구도, 진보 교육감 후보 분열로 다소 유리한 지점에 서 있는 임해규 후보 막판 승부수, 김현복 후보가 보수층 지지율을 얼마나 확보하느냐 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각 후보들은 정책발표를 통해 표심을 잡고 상대 후보 정책을 비난하는 등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이재정 후보는 24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학교·꿈의학교·꿈의대학을 강화하는 경기혁신 교육 3.0 등 ‘경기교육 핵심 4대 과제’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현재 15개인 혁신교육지구를 경기도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혁신학교는 미래학교로, 혁신공감학교와 일반 학교는 혁신학교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외 융합교육센터와 미래직업체험관 등 4차 산업 혁명정책도 포함됐다.

지난달 경기교육혁신연대 진보진영 단일화 후보로 추대된 송주명 후보는 ‘특권 내려놓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2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교육감실 공개와 관사 문화시설 활용, 측근 행정 배제 등 교육감 특권을 내려놓겠다”며 “교육 민관 협치기구 경기도민 교육평의회를 구성해 주요 사업과 예산 편성에 도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송 후보는 애초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비판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송 후보는 22일 보도자료에서는 도교육청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4년 연속 4등급을 기록했다며 이 후보의 청렴도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일찌감치 선거판에 뛰어든 임해규 후보는 경기도 학교폭력과 관련한 재심, 행정심판, 소송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 간 관계 회복을 위해 시민단체 ‘학교생활갈등회복추진단’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우고 있다. 임 후보는 이재정표 정책인 9시 등교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등 송 후보와 마찬가지로 이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가고 있다.  

이재정·송주명 후보와 같은 진보진영 후보인 배종수 후보는 ‘경기교육미래연구소’를 세우는 등 5대 핵심 공약을 내놨다. 배 후보는 학생과 교사, 경기도민이 참여하는 교육청 산하 부설 연구소를 세워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스스로 실현해 나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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