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권·접근권 이해 높이려

비장애인들은 각종 장애물 영향을 받지 않고 거리를 다니며 일상생활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데 큰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이 누리고 있는 기본적인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과 접근권, 무장애 여행이 가능하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이러한 현실 속에 11일 용인시청 광장과 용인경전철, 용인중앙시장 등에서 장애 체험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용인시장애인희망포럼과 장애인인권센터, 장애인자립자활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한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장애 체험’ 행사다.

취지 설명과 안전교육 후 참석자들은 용인시청역부터 운동장역까지 경전철로 이동한 후 용인중앙시장 지정 점포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휠체어에 의지해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이동권과 접근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김정태 용인시 장애인희망포럼 대표는 “장애인의 이동권과 접근권, 무장애 여행을 보장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용인만 해도 교통약자들이 용인을 벗어날 수 있는 경우는 공적인 업무와 병원으로 국화돼 있어 여행은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저상버스는 장애인만 편한 게 아닌 어르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이, 또 짐을 들고 다니는 여러분이 더 편하다”며 “장애 체험을 기점으로 장애를 더 이해하고 무장애 도시를 만들기 위한 유니버셜디자인 적용 등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 그리고 용인시민 모두를 위한 용인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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