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건강한 가정공동체
  • 오수생(푸른꿈청소년상담원 원장)
  • 승인 2018.05.08 17:58
  • 댓글 0

가정을 잘 가꾸는 일은 바로 행복과 자아실현이다. 가족관계에 금이 가거나 가정이 깨지는 것은 창조질서에 오점을 남기며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트라우마(상처)로 남겨진다. 오늘날 청소년들이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이탈해 범죄의 길로 빠지는 현상은 결코 몇몇 가정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사회구조적인 문제이며,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진중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가정의 사전적 의미는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공동생활체로서 즉, 부부·자식·부모 등 가족이 공동 생활하는 조직체’를 말한다고 돼있다. ‘부부’라는 남녀가 모여서 상부상조하고 인간의 가능성을 최대로 발휘하는 조직체인 ‘가정’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렇게 됨으로써 비로소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는 개인이 아니라 가정이 되는 것이다.

성경에서 가정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속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이 설정하신 신성한 제도이다. 남녀가 각각 독립해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살아갈 수 있다. 혼자 살면 여러 가지 편리한 점들이 많이 있겠지만, 가정이 없는 사회가 이뤄질 때 그 사회가 진정으로 바람직한 사회라고 할 수 있겠는가?

가정은 복합적인 구조를 갖는다. 사랑과 신뢰로 맺은 남녀 두 사람의 연합으로 이뤄진 가정은 두 가정의 연합이기도 하다. 부부 각자가 선천적이며 후천적인 고유의 성격을 소유하며, 이러한 성격은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지 교정하는 것이 아니다.

가정은 고유한 특성을 갖는다. 가정 안에는 일련의 사건들과 감추어진 비밀,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신화가 존재한다. 또한 가정은 조직과 정해진 역할이 있고 기능적 구조가 있으며 안정을 요구한다. 한 사람의 문제는 그 가정의 관계와 방식에 따른 문제이다. 가정 안에 문제화된 사람이 있으면 병든 관계가 작동된다. 병든 구조 안에서 가정 구성원들은 나름대로 살아갈 방법을 찾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병든 구조는 후손에게 그대로 전수되고 그 가정의 신화가 돼 버린다.         

가정의 기능은 변할 수 있다. 가정은 열려있으며 변화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한 사람의 변화는 기능과 구조의 변화를 요구한다. 변화하는데 시간과 적절한 기회가 필요하며 저항을 예상해야 한다. 상처의 줄과 잘못된 신화의 줄은 끊어야 한다. 건강한 패턴을 위해서 변하겠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관계 형성과 새로운 삶의 영역, 생활패턴을 위해서 용서와 이해, 사랑의 기능을 작동시켜야 한다.   

가정은 저절로 행복해지지 않는다. 미국의 네브래스카 대학교의 인간 계발 및 가정연구부에서 조사한 ‘좋은 가정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성공적이고 행복한 가정일수록 가족들 간에 감사하는 마음이나 말이 매우 풍부하다.
두 번째,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즉 함께 수고하고 함께 즐겁게 놀고, 함께 음식을 먹는 가족들은 훌륭한 가정을 이뤄 자녀들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남겨준다는 것이다.

세 번째, 가족끼리 서로 대화를 많이 한다.
네 번째, 신앙을 갖는 가정이 결정적으로 행복을 유지했다.
다섯 번째, 가정에 어려움이 올 때에 그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처리한다.
건강한 가족에 대한 학자들의 공통적인 개념정의는 가족이 기능적으로 잘 유지되며 건전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건강한 가족이란 문제가 전혀 없는 가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과 위기, 스트레스 등에 직면했을 때 이러한 문제를 잘 대처해나가며 어려운 상황이나 환경에 잘 적응해나가는 가족을 말한다.

청소년 교육도 타이밍이다. 시간을 한 템포 늦추면 분명히 이긴다. 백전백승이다. 그들의 마음을 읽어 이해하고, 함께 걷고 행동의 일치를 이뤄 보라. 청소년은 안 되는 청소년, 잘되는 청소년이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다만 시간차가 있을 뿐이다. 모든 청소년은 기다려주기만 하면 다 잘 된다. 다만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나누며 곁에 있어주고 지켜봐 주면 된다. 그들을 믿어주고 지지하라. 잘 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라.

오수생(푸른꿈청소년상담원 원장)  webmaster@yongin21.co.kr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수생(푸른꿈청소년상담원 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