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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작가의 작업실] 서양화가 박태화 편얽히고 꼬인 인연, 색으로 풀어내

‘삶과 인연’ 주제 추상화
화려한 색 바탕 깔아
단색 덧칠하는 특유 기법

서양화 박태화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 단국대학교 서양화 전공

- 2017 코엑스 서울 아트쇼 부스전

- 2016 한불 현대미술 교류전 초대 개인전

- 2012 예술의 전당 개인 부스전

- 단체전 30여회 용인미협 정기전 10여회

- 세계 평화미술 조직위원회 추천작가

서양화가 박태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보다 ‘선생님’으로 불려왔다. 용인에서 25년 넘게 미술학원과 방과 후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쳐오고 있기 때문이다. 
25년간 학생을 가르치면서도 작가로서 붓을 놓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한 이유는 그의 성격 탓이다.

수업이 끝난 늦은 밤이나 주말에는 자신만의 그림에 몰두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보람되고 즐거웠지만 작가로서의 끈 역시 놓고 싶지 않았다. 2013년 대학원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안 그래도 바쁘고 힘든데 학업까지 병행해도 되겠냐며 걱정을 했다.
“정말 힘들었죠. 잠자는 시간을 아껴서라도 모든 일을 다 잘 해내고 싶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원래 수채화를 주로 그리던 박 작가는 홍대 미술대학원에 진학하며 ‘삶과 인연’을 주제로 한 추상화를 그려오고 있다.

“하는 일이 많고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작품에 은연 중 복잡함이 담기더라고요. 그걸 풀어내고 덜어내는 과정을 그대로 그림에 담았어요. 비우고 버리면서 마음이 편안해졌죠.”
작품엔 박 작가 특유 오묘한 색의 힘이 있다. 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편안하다. 그런데 어떤 작품도 차가운 느낌을 주는 그림은 없다. 작가에게 삶, 인연은 따뜻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은 대상이다.
삶은 바쁜 일상에서 울고 웃는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을 경험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삶에서 다양한 관계의 고리를 만들며 살아간다. 박 작가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두운 소외보다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소통을 그리고 싶었다.
“‘행복한 삶은 무엇이고 불행한 삶은 무엇일까’ 누구나 이런 물음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 행복과 불행은 각자 생각 차이에서 오는 것 같아요. 그 차이를 결정하는 게 인간관계고요.”

'Relationship' 박태화


작품은 늘 캔버스에 화려한 색을 입히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각각의 다양한 색들은 그가 만난 사람들의 밝고 어두운 삶을 의미한다. 수많은 색 위에 단색의 밝은 색이 덧입혀지고 그 과정을 통해 복잡한 사람과의 관계가 단순화된다. 박 작가는 이를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이 풀어지고 비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얽히고 꼬인 관계, 사건들이 단색화 과정을 통해 시원하게 풀리는 것이다.
박태화 작가는 이 과정을 주로 나이프로 표현한다. 색을 덧대고 또 긁어내는 과정에서 수많은 선이 생겨난다. 그 선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한다.
“어렸을 적 한적한 시골에서 자랐어요. 복잡한 도시로 와서 많은 인연을 맺고 또 살아가면서 겪은 수많은 일들이 그림에 나타나요. 복잡한 일들을 단순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위로를 받고 또 즐거움을 얻죠.”

박 작가는 작업을 하며 느낀 편안하고 시원한 긍정적 느낌을 사람들도 느꼈으면 한다고 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그림보다는 그저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이었으면 한단다. 앞으로 개인전을 자주 열어 시민들을 만나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작가의 길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항상 한다고 해도 부족하죠. 붓을 들고 혼자 작업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 평생 붓을 놓지 않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제 그림으로 사람들이 행복을 느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습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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