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숲 대신해 아파트 숲 들어선 기흥역세권도시개발지구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기흥역세권도시개발지구. 수십층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가 즐비하게 들어서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일 년여 남짓이다. 주변에는 백남준아트센터와 경기도박물관이 있으며, 이를 아우르는 용뫼산 상층에는 남부 CC가 자리 잡고 있다.

기흥역세권 개발지구는 2009년 이전부터 이미 각종 시설이 들어서 있다. 뒤편 신갈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숲은 그나마 푸름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숲도 2010년부터 조금씩 갉혀지지 시작한다. 신갈우회도로 공사에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5년 사진을 보면 마치 거친 톱으로 푸른색 케이크를 험하게 잘라 놓은 듯 숲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역세권 역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주변에 아등바등 견디고 있던 숲을 삼켰다. 2008년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이곳에는 위협을 느낄 만큼 거대한 아파트 숲이 자연이 만든 나무숲을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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