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고교 축구선수권 8강 안착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58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가 기초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용인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 시설과 경기 운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축구 메카’로서의 용인시 이미지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1·2학년으로만 구성된 백암종고(용인시축구센터)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전통강호 풍생고를 32강 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고 있어 경기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오는 8일까지 76개 팀이 20개조로 예선을 치러 40개팀을 가린 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용인종합운동장과 용인축구센터, 용인대 구장, 명지대 용인캠퍼스 구장,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구장 등 5곳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를 사실상 주관하는 용인시와 시체육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클 것이라는 판단아래 읍·면·동별 자매결연과 민간단체 자원봉사를 유도해 경기 응원 및 먹거리 제공에 나서 참가팀으로부터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또 숙박업소와 요식업조합 대표자들은 지난 20일 모임을 갖고 참가선수단 숙박시설을 우선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바가지 요금 근절과식비 할인 등 넉넉한 인심과 친절을 베풀고 있어, 대회 개최에 따른 갖가지 효과가 기대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용인서 태성고와 백암종고(용인FC)가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백암종고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백암종고는 예선 첫 경기에서 경신고를 2:0으로 가볍게 제친 데 이어, 32강 전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 성남 풍생고를 맞아 전반 27분, 미드필더 조찬호의 통렬한 선취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거뒀다. 이어 16강 전에서도 세번 경기에 무려 15골을 터트려 ‘공포의 팀’으로 불리는 동북고를 맞아 2:0으로 완승,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첫 골은 후반 13분에 터졌다. 상대편으로 파고들던 미드필더 김태훈이 통렬한 강슛을 날렸고 이 골은 순식간에 골문에 빨려들었다. 상승세를 탄 선수들은 계속 파죽지세로 몰아붙인 끝에 6분 후,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미드필더 조찬호가 침착하게 차 넣어 승기를 굳혔다. 대부분 1·2학년 선수로 구성된 용인 백암종고가 전통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함으로써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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