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6월 24일까지 기획전시

주제별 문화유산 쉽게 다가가

경기 유물과 현대 미디어 예술이 어우러진 전시가 용인에서 열린다. ‘경기’ 이름 천년을 기념하는 전시다.  
경기도박물관(관장 박희주)은 6월 24일까지 2018 경기천년 기념 특별전 ‘천년 경기와 미디어의 만남, in 봄’을 연다.

경기도는 예부터 ‘사방의 근본’ ‘왕의 교화가 우선하는 곳’이라 불리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구심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화성, 산성, 왕릉, 도자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과 기술이 집약된 문화유산이 경기도에 있다. 경기도는 성리학, 실학, 양명학과 서학 등 다양한 사상이 꽃피고 개혁정치가, 의병, 독립운동가와 정치 지도자 등 뛰어난 인물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도박물관은 경기 천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에 박물관 소장 유물의 아름다움과 현대 미디어 예술을 접목시켜 특별함을 더했다. 경기도의 유·무형 문화유산을 현대 미디어 작가의 눈으로 해석하고 창조한 작품들이 중심이다.
전시는 △자연에서 일어서다 △함께 어우러지다 △미래를 꿈꾸다 등 총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자연에서 일어서다’는 경기도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다룬 전시다. 경기도에는 도자기와 화성, 왕릉, 원찰 등 훌륭한 문화유산이 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화성은 조선시대 최고의 건축물이자 선진적인 사상과 기술이 낳은 업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경기지역은 형, 색, 질에 있어 뛰어난 도자 생산 중심지였다. 천년의 삶이 담겨 있는 도자기를 건축적 구조로 풀어낸 ‘그 안 이야기’는 경기도 도자 유물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주어진 자연에서 문화유산을 발전시키고 비옥한 토양에서 아름다움을 창출한 경기 지역 사람들의 잠재력을 만날 수 있다.
‘함께 어우러지다’는 경기 지역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았다. 경기도는 과거부터 전국 사람이 모였던 곳으로 유물 곳곳에는 희로애락이 배어 있다. 조상들의 이상과 삶의 흔적을 찾아 전시를 구성했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꿈꾸다’는 경기도의 미래 모습에 관한 전시다. 한반도 중앙에 위치해 대내외적 교류 협력과 발전의 중심지였던 경기도는 20세기 식민시기, 전쟁과 분단, 근대화를 겪으면서 남북화합과 국가경쟁력을 주도했다.
이를 잘 표현한 작품 ‘경기천년의 역사와 미래’는 소셜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지역에 대한 감성적 표정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다. 지역을 대표하는 집단 감정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얼굴의 표정 변화를 통해 보여준다.

전시장에 설치된 2개의 얼굴 중 하나는 경기도의 역사, 다른 하나는 경기도의 미래에 관한 키워드의 SNS 텍스트로 이뤄진다. 텍스트들이 긍정적인 내용이 많으면 웃고, 부정적인 내용이 많으면 슬픈 표정을 지어 흥미롭다. (문의 031-28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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