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가운데, 용인동부경찰서(서장 김상진)는 지난달 29일부터 8일까지 보이스피싱 인출관리책 등 6명과 이들로부터 인출금을 빼앗은 일당 3명 등 9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원 A씨(20·남) 등 6명은 중국 콜센터와 연계해 인출관리책·인출책·대포카드 모집·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중국 콜센터 지시를 받아 피해자 7명이 입금한 2100만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처벌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접근해 협박한 뒤 인출금 520만원을 빼앗은 B씨(28·남) 등 3명을 검거, 구속했다. B씨 등은 통장모집 문자를 받고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통장을 제공하겠다며 접근했다. 이후 인출책들에게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것처럼 꾸며 인출책들을 협박·감금해 520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싼 이율로 대출해주겠다며 선입금을 요구하거나,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며 입금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며 “우선 전화를 끊고 해당기관과 금융회사 대표번호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사용될 수 있는 대포통장을 양도·양수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므로 주의를 당부하며 보이스피싱을 제보해 범인이 검거될 경우 제보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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