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두레에 참여한 시민들이 소망을 적은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장애두레로 참여한 시민들이 소망을 적은 펼침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치인의 정치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시민의 정치를 해보자는 첫 걸음이 시작됐다. 지난달 10일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분야별 두레모임을 가진 용인시민파워613(아래 용인613)은 7일 수지구 용인포은아트홀 광장과 이벤트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그래서 용인은 누구 겁니까?’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출범식은 각자 소망하는 용인을 손팻말에 작성해 인증샷을 찍어 소망숲에 걸었다. 이어 환경, 장애, 사회적경제, 종교, 청년, 청소년 등 7개 두레로 나뉘어 바꿔야 할 것과 해야 할 일에 대해 쓴 두레 깃발을 만들었다. 용인시민 선포식에 앞서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의 특강이 있었다. 김 발행인은 “선거민주주의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중요 현안에 참여해 의사결정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공간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613에 참여한 시민들은 선언문에서 “지금까지 선거는 정치인을 위한 잔치였고, 단 한 번의 투표로 어떤 것도 바뀌지 않음을 알게 됐다”면서 “지역정치의 완성은 투표가 아니라 시민들의 일상적인 정치참여”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뜻과 상관없이 후보와 공약 등이 정해진 투표는 선택이 아니다”라며 “투표에 앞서 후보자의 진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후보자들의 공약은 시민의 공약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 참여한 시민들은 ‘용인은 누구 거냐’고 자문한 뒤 “시장의 것도, 정치인의 것도 아닌 용인에 살고 있는 용인시민의 것”이라고 강조하며 “선거 이후 시와 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함께 실천하는 시민의 시정과 의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무기력과 냉소에서 벗어나 시민 손으로 바꿔 내야 한다면서 “내 삶을 바꾸는 작은 몸짓으로 시민이 용인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마을마다 관심에 따라 다양한 시민두레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용인613은 “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서민의 정치로, 광장의 정치를 넘어 마을과 삶의 정치로 함께 나아가자”고 용인시민들에게 제안했다.

용인시민파워613은 시민들의 자발적 정치참여 플랫폼을 목적으로 지난달 10일 기흥구 마을밥상 동백에서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30여명의 발기인 대표단은 ‘그래서 용인은 누구 겁니까?’라는 제목의 발기인 선언문을 통해 용인613의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각 분야별 모임과 613명의 지방선거 시민참여단 구성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용인613은 의제별 두레 모임을 통해 용인시 과제에 대한 토론과 숙의를 거쳐 ‘용인시민이 바라는 10대 시민공약’을 만들어,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각 두레 대표자들이 출범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용인시민파워613에 참여한 용인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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