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기관지가 매우 예민해진 상태로 기관지가 붓고 좁아져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내면서 기침이 많이 나오는 증상입니다. 주로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져 나타납니다.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관지가 막혀 숨이 차고 기침에 나오게 됩니다.

환자가 감기나 독감으로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천식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요. 기침 없이 목에 이물감만 나타날 수 있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 독감이 심해지면 천식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증상이 상당히 유사해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감기와 독감은 발병 원인인 바이러스 종류가 다르며, 천식은 이때 발생하는 합병증이기 때문에 엄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식환자가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도과민이나 기관지 알레르기 염증이 심해지는데요. 감기증상이 더 악화될 뿐 감기가 천식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천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원인 물질과 악화 요인이 있습니다. 원인 물질은 알러젠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가구자재, 식품, 약물 등이 있습니다. 악화 요인으로는 감기나 기관지염, 담배 연기와 대기오염, 매연, 휘발성 물질과 화학물질, 향료 같은 공기 중 자극물질, 피로, 과도한 웃음, 격한 운동 등의 신체적 활동, 식품첨가제, 기후 변화,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폐활량을 늘려야 천식이 무조건 낫는다는 것은 일부 잘못된 의견입니다. 무리하게 운동해 찬 공기가 기관지를 자극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고, 천식은 심한 운동을 할 경우 병세가 악화되는 특징이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흡연은 천식환자에게 금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음주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천식환자가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아황산염 성분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기관지가 수축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섬유질 섭취는 태아 천식을 예방할 수 있는데요. 항염증대사물질을 생성하는 특정세균이 자궁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면서 천식과 연관된 유전자를 억제합니다. 또한 실내 주거환경 관리도 중요한데요. 주기적인 환기와 청소로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고, 제습기 및 가습기로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꾸준히 올바른 생활습관을 이어가면 도움이 됩니다. 

천식 발작이 일어나면 눕기보다 똑바로 앉아 있도록 하며, 폐 속에 축적된 분비물을 묽게 하기 위해 아침마다 숨을 깊이 들이쉬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우선은 널리 알려진 알레르기원이나 공기 오염원을 피하는 게 기본이고, 가정과 직장에서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원과 자극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고, 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일 때 천식환자들은 가슴이 답답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환절기 일교차가 큰 계절에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크지 않도록 유지해야 합니다. 가벼운 활동이나 스트레칭은 하되 갑작스럽게 과도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경우에는 기관지 수축이 와서 심한 호흡곤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카펫이나 두꺼운 천으로 된 커튼이나 소파는 사용하지 않으며, 동물 털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천식이 있는 환자는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심리적인 상태도 천식 증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심리적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교감신경이 자극돼 기관지수축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천식 환자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많은 질환입니다. 그래서 증상을 잘 조절하고 폐기능을 정상화해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치료 방법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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