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토크’ 국내 도입 강의
 

‘리듬토크’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지역에 전파하고 있는 이가 있다. 수지구 성복동 리듬토크 표혜정(57·사진) 대표는 독일 국립 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가다. 강남대와 서원대 음악대학 강사를 거쳐 캐나다에서 음악 관련 강의를 했던 표 대표가 복지 쪽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캐나다 지역 복지재단에서 상담교육, 치매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손가락 율동과 동요 등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해낸 것이다. 국내에 들어와 리듬토크 상표등록까지 마친 표 대표는 2016년 용인과 수원, 성남 등지에서 리듬토크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리듬토크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해소하기 위한 음악 치료 프로그램이다. 대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되는데 상담과 음악, 율동을 합쳐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개개인의 자존감을 회복하면 정신적 성장과 집단생활 적응력 발달로 이어질 수 있어요. 청소년부터 장애인,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고령화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잖아요. 노년기 우울증 예방과 치매예방에 좀 더 집중하고 있죠.”

리듬토크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개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개인 상담이든 집단 프로그램이든 모두 연령과 인지기능에 맞춰 진행한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율동으로 기억력과 신체적 활동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리듬에 맞춰 팔다리를 뻗기도 하고 엉덩이를 돌리고 상대방 어깨를 주무르고 두드린다. 양손 손가락 하나하나에 번호를 붙이고 1-3-5, 2-4, 1-2-5, 3-4 순으로 붙였다 떼었다 하기도 한다. 표 대표는 늘 리듬과 동작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기억하고 움직이는 동작을 생활화할 것을 주문한다. 
“뮤직테라피라는 분야가 있죠. 음악을 들으며 치료효과를 본다는 거예요. 반면 리듬토크는 내가 평소 일상생활에서 해보지 않은 행동들을 음악과 함께 해보면서 효과를 얻어요. 직접 움직이고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의도적으로 뭔가 해보는 거죠. 동요처럼 쉬운 음악을 적용하는 건 언제어디서든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어서 좋죠.” 

표 대표의 리듬토크는 2년 전 기흥노인복지관에서 리듬토크를 선보인 이후 참여한 사람들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수원, 성남 등 인근 지역의 복지관, 학교 등에서 강의를 원하는 문의가 이어졌다. 
음악가 출신이었던 표 대표가 사회복지 분야에 발을 들일 때 주위에선 우려의 눈길이 많았다. 전혀 다른 분야에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시선이었다. 하지만 표 씨는 오히려 리듬토크를 전파하고 있는 일에 즐거움과 동시에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어르신이 수업을 듣고 후기를 보내오셨어요. 감동과 충격을 받은 시간이었다고 하셨죠. 수업 시간 내내 깔깔 웃으며 즐기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뻐요. 마음에 상처가 있던 이들이 점점 마음을 여는 모습도 제가 지치지 않고 이 일을 계속 하게 하는 동기가 됩니다.” 
표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리듬토크를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개인의 행복은 가족에게 전달되고 가족이 바로 설 때 국가가 온전해지리라 믿어요. 할 수 있는 한 리듬토크를 더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https://blog.naver.com/rhythmtalk, 문의 010-7165-8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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