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바뀌고 시의원‧비례 도전장에 경쟁 치열 전망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회에서 활동할 도의원 후보군도 물밑 작업을 끝내고 수면화 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도의회에 처음 도전하는 후보군과 4년 단골 후보군이 서로 경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8명을 선출하는 이번 도의원 선거를 60여일 앞둔 6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자는 총 18명에 이른다. 현역 의원 다수가 아직 예비 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등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 등록 현황만 두고 본다면 도의원 선거 역시 대체적인 흐름은 지방선거 전체 흐름과 비슷해 보인다. 실제 정당별 후보수를 본다면 전체 19명 중 60%를 넘는 12명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소속 정당으로 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후보 풍년이던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전체 후보군이 6명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의원 수가 3번째로 많은 바른미래당 소속은 1명, 그 외 군소정당, 무소속 후보는 없다. 

◇1선거구(모현읍, 포곡읍, 유림동, 역삼동)=도의원으로 유일하게 처인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세영 의원의 지역구였던 이곳은 현재 무주공산이다. 오 전 의원이 시장선거에 출마함에 따라 각 정당에서는 맞춤형 후보군을 물색에 나섰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보수세가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처인구에서 민주당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만큼 이 선거구를 사수하기 위해 심기일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민주당 대표 선수로 나서겠다며 나선 예비후보 등록자로는 지석환 용인갑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이 있다. 반면 보수세를 등에 업고 탈환에 나선 한국당에서는 이영희 역삼동 발전협의회장과 박영배 용인시 소상공인연합회 상임부회장이 출마 채비를 마쳤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김재근 용인시(갑)부위원장이 등록했다.

◇2선거구(중앙동, 이동읍, 남사면, 양지면, 동부동, 원삼면, 백암면)=한국당 조창희 의원이 재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6일 현재까지 이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 현황을 보면 민주당에서는 엄교섭 용인시 학원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임동교 용인시갑 동부동협의회장, 김춘식 팔뚝두부 대표, 김종혁 한국사회적일자리개발원 부원장 등 4명이 나선 상태다. 이외도 이득수 용인시체육회 전 사무국장도 거론됐지만 현재까지는 예비후보 등록 명단에는 없다. 

한국당 소속 예비후보는 한명도 없다. 이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으로 간판을 바꿔 단 엄교섭 학원연합회 회장이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출마하는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 정치 분위기가 반영된 구조가 형성됐다. 

◇3선거구(구갈동 상갈동 상하동)=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천년민주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던 장전형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후 2017년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국당 김종철 의원이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구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이 완전히 달라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실상 이번 선거부터는 새판에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6일 현재까지 이 선거구에 비례대표로 4년여간 도정활동을 펼친 민주당 진용복 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김진열 금융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도 같은 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2014년 이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뒤 지난번 복지국가당으로 출마했던 강영광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등기이사가 이번에는 한국당 후보로 나섰다.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는 한국당에서는 현 김종철 의원이 1년여의 짦은 임기를 마치고 이 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당장 보궐선거 당시 표심을 감안한다면 애초 선거구에 해당된 마북과 동백에서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선거구(신갈동, 영덕동, 기흥동, 서농동)=이 선거구는 2014년 선거까지만 하더라도 5선거구로 분류됐다. 이 선거구에 해당하는 행정동이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 5선거구 현역인 민주당 남종섭 의원이 출마할 공산이 크다. 이외도 한국당에서는 김희경 전 용인시 동성어린이집 원장과 바른미래당에서는 정식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 부대표도 지난 선거에 이어 올해도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 선거구는 애초 남종섭 현 의원 대항마로 민주당에서는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원, 황재욱 용인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 회장, 통합진보당 김영법 용인비정규직 상담센터 소장 등이 거론됐지만 대부분 고사하거나 시의원 출마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5선거구(풍덕천2동, 상현1동, 상현2동)=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복잡한 셈법이 필요한 선거구 중 한 곳이다. 2014년 선거까지만 하더라도 2개로 나눠졌던 행정동이 5선거구로 합쳐지는가하면 일부 지역은 또 다른 곳에 포함됐다. 

이에 후보군 역시도 정치공학적 개념이 도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현재 수지 3개 선거구 중 처음 예비후보를 등록한 지역은 이곳이다. 이는 당선을 위한 절대 공식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행정동으로만 분류하면 이 선거구는 바른미래당 김치백 의원과 한국당 지미연 의원 지역구에 해당된다. 이에 예비후보 명함으로 도전장을 내민 김용찬 수지신용협동조합 이사는 민주당 간판을 등에 업었다. 이는 한국당 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현역 의원으로 선거를 치를 계획을 염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6선거구(풍덕천1동, 신봉동, 동천동, 성복동)=이 선거구에 포함되는 행정동을 감안하면 현역 의원으로는 한국당 지미연 의원이  해당된다. 4년간 의정활동을 착실하게 해왔다면 가장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새롭게 포함된 풍덕천1동 유권자수를 감안하면 기존의 지지도나 2014년 당선 당시 득표율은 언제라도 뒤집힐 수 있다.  현재까지 이 선거구 예비후보에는 더불어 민주당 유영호 중앙당 소상공인 특별위원이 등록했다. 

◇7선거구(마북동, 보정동, 죽전1동, 죽전2동)=기흥구와 수지구에 해당되는 행정동이 합쳐진 7선거구에는 한국당 권미나 현 의원이 출사표를 재빠르게 냈다. 권 의원의 경우 4년전 당선 당시 선거구에 해당된 행정동이 보정동, 구성동, 상현2동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구는 사실상 도전하는 입장으로 봐도 무방하다. 민주당에서는 최화복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도의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인시의회 김중식 의장의 선거구가 죽전1~2동인 점을 전제하면 이 선거구는 뜨거운 감자로 기대를 모을 가능성도 있다. 

◇8선거구(구성동, 동백동)=구성과 동백동을 지역구로 하는 현역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구성동은 권미나 의원이 동백동은 김종철 의원이다. 하지만 권미나 의원이 7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라 이 지역구에는 김종철 의원이 나설지 주목된다. 여기에 김정태 용인시장애인희망포럼 회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에서는 기성호 사단법인 한국건설안전학회 상임부회장, 이수덕 용인대 객원교수가 나섰다. 뿐만 아니라 시의원 당시 이 선거구를 기반으로 활동 해온 용인시의회 고찬석 의원의 선거구와도 겹쳐 사실상 도의원 선거를 공식 선언한 고 의원이 이 선거구 출마를 확정지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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