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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좋은 용인 새해에는 나부터]1회용품 줄여요‘미래와 편리함’ 무엇을 선택하실 건가요…

현행법 규제에도 상당 곳곳에 ‘1회용품’

본지가 저녁시가사 시간에 주문한 배달음식. 수저 등 상당수가 1회용품이다(자료사진)

직장인 이재호(43)씨는 일주일에 7번 이상은 식당밥을 먹는다. 평일에는 직장 주변에 있는 식당을, 주말에는 가족과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도 자주 먹는다. 집밥보다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직접적인 불편을 겪고 있다. 1회용품에 따른 쓰레기 발생이다. 이씨는 걱정을 더 키워 환경문제까지 거론하고 싶지만 이미 1회용품이 대세가 된 상황이란다.

이재호씨는 “식당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1회용품을 즐겨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이상할 정도”라며 “특히 식당에서 왜 1회용품을 사용하는지 물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씨가 지적한대로 최근 1회용품 사용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상당수 식당은 컵에서 그릇에 이르기까지 1회용품을 사용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이 같은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하지만 현행법상 1회용품 사용규제 의무가 있는 사업장은 종이컵, 접시 등 하물며 전분으로 만든 것을 제외한 이쑤시개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해뒀다.  

목욕탕도 마찬가지다. 면도기나 칫솔 치약 등 1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비치해두면 위법 행위에 해당된다. 

중요한 것은 1회용품 제공이 위법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업장은 별로 없어 보인다는데 있다. 소비자 역시 이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1회용품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잘 알려졌듯 편리함 때문이다. 

기흥구에서 있는 한 중국 음식점. 식탁마다 1회용 컵이 10여개 올려져 있었다. 배달용으로 추측되는 음식 역시 1회용 그릇에 담겨진 채 나무젓가락과 함께 몇 겹의 랩으로 덥혀졌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1회용품을)배달 음식은 개업 때부터 사용했고, 홀에 종이컵을 두기 시작한 것은 2년 정도 됐다”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편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식당에서 걸어서 5분 여 걸리는 한 냉면 전문점. 이곳 역시 식탁이 흰색 비닐로 덥혀져 있었으며, 그 위에는 10여개의 종이컵이 쌓여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박재규(33)씨와 일행은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 유무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했단다. 

박 씨는 “(물어보기 전에는)종이컵을 사용하는지 전혀 몰랐다. 그리고 알았어도 그걸 문제 삼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집에서도 자주 사용하다보니 익숙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1인가구가 증가와 함께 1회용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이로 인한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고 관련 업종 종사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수지구 일대를 담당하는 한 환경미화원은 “주거 밀집지역 내 쓰레기를 보면 배달음식이 많은데 주로 1~2인분량”이라며 “게다가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라고 말했다. 
실제 기흥구 구갈동 한 주택가에서 1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김재호(가명‧35)씨는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배달음식도 대부분 1회용품에 담겨져 오며, 마트에서 장을 봐도 1회용품에 담겨져 있다. 쓰레기 처리하는 것 외에는 편하기 때문에(1회용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환경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미 잘 알려졌듯 1회용품이 무단으로 배출, 제대로 수거되지 않을 경우 환경미화 차원에서도 좋지 않은데다, 실제 오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활용율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실상 대부분 폐기처분 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심각한 정도다. 최근 발생한 폐비닐 분리수거 사태는 이런 심각성에 대한 일종의 경고인 것을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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