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동 혼화제 용인연구소 공사 현장 화재

지곡초등학교 인근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업체 측 콘크리트용 계면활성제 연구소‧이하 용인연구소) 건립과 관련해 2년 넘도록 건설 반대와 허가 부실 의혹을 지적해 오고 있는 주민들이 재차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실제적인 불안감을 인지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공사현장 인근에 위치한 자봉마을 써니밸리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는 지난달 19일 용인시를 비롯해 안전관리감독 기관에 이 사업과 관련한 공사 중단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자 대표가 공문을 보낸 이날 새벽 3시경 지곡초등학교 인근 부아산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이 즉각 반응을 보인 것이다.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경 기흥구 지곡동 436-12(소방서는 상하동 128번지) S공사현장에서 사무실과 창고로 사용하던 2층 규모의 컨테이너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화재로 60㎡ 컨테이너 1동이 전소됐으며 내부에 있던 책상과 컴퓨터 등 집기류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14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주민들은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화재 발생지역에서 200여 미터 주변에 있는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 주민은 “화재 발생 이후 4시가 넘도록 두려워 잠을 못 잤다”며 “이곳에 연구소를 건설하고 있는데 만에 하나 운영에 들어간 이후 화재가 났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걱정했다

이에 입주자 대표회의는 “주민의 제보로 (화재)현장에 나가 학교와 아파트에 불길이 번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며 새벽까지 상황을 지켜봤다”라며 “임야 한 가운데 공사를 하는 사업장은 지곡초와 써니밸리 아파트 1092세대 공동주택이 인접한 곳으로 이번 화재사고는 수많은 재산과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정보통신공사업법의 협의, 소방 안전 예방과의 협의 없이 건설종합기술 능력 있는 시공사와 감리회사만을 믿고 건축허가를 한 용인시 건축복합일과협의회는 시민과 학교 안전을 위해 공사 중단을 촉구한다”며 “공사를 허술하게 관리한 사업주의 책임 뿐 아니라 인허가 기관에서도 화재진압이 된 것만으로 무사안도 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화재와 관련해 정치권 관심도 모아지고 있어 6월 선거를 앞두고 지곡동 용인연구소 공사 진행에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이번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들은 현장을 찾는가 하면 일부 시의원들 역시 주민들과 대화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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