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도의회 의정활동 이후 이번 시장선거 출마로 정치권에서 나섰는데
“정말 용인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에 나왔다. 20여년 동안 민선 시장이 여러번 바뀌면서 인사비리가 너무 심하다. 유능한 공무원이 가려졌다. 전문성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 학연이나 인맥 등에서 자유로운 제가 바꿔보고 싶었다. 용인 모습도 도시라고 말하기에 문제가 많다. 모든 후보들이 이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출마선언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심이 너무 많고 내용도 잘 알고 있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
시장출마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잘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일부 지인들은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잘할 자신이 있다. 제 이름에 정(正)자가 들어간다. 정의로운 사람으로 역할을 하라는 격려를 많이 들었다. 주위의 이런 응원에 국정교과서 같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말은 규칙과 원칙에 어긋난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용인시 인사행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는데
“전임 민선 시장의 경우 인사문제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시장이 시키는대로 (인사 결정을)해라식의 행정이 만든 결과가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용인시 인사 문제와 관련해 위원회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얼마나 부조리하고 문제가 많은지 알게 됐다. 구체적으로 문제를 삼으면 선거 전부터 네거티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말을 하지는 않겠다. 멀쩡한 사람이 (인사에서) 다 떨어지는 것도 봤다. 이게 적폐가 아니겠나. 인사비리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이다. 인맥이나 이권, 학연, 지연에서 자유로운 제가 해야 완전히 뽑을 수 있다. 부조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잘 알고 있다. 인사 전문가를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참여하는 인사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물론 이미 이런 시스템은 있지만 사실상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무용지물이다. 언론에서도 잘 파헤져주지 않았다”
시장이 되면 개발 인허가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용인의 뿌리 깊은 권력형 비리는 이권과 오래된 관계에서 나온다. 여성으로 확실히 오래된 관계를 끊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선 시장이 되면 인허가 건에 대해서는 절대 손 대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다양한 위원회에 참석했다. 시민들 의견 중 반대 의견이 많으면 절대 시행하지 않겠다. 지역주민, 공무원 전문가 삼각편대가 균형을 맞춰 모두 동의하거나 혹은 대안이 필요하다면 대안을 찾으면 인허가가 나갈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할 것이다. 임기 동안 절대 인허가에 절대 관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담당부서에서 알아서 판단하게 할 것이다. 전문가가 하는게 맞다. 인허가 서류에 시장 서명란도 없앨 것이다. 단지 사업 진행과 관련한 보고는 들을 것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알고 있는 건설업자의 사업제안이 시행되게 하는 식이 없지 않았다고 본다. 인허가와 관련한 이권을 사전에 차단하고 척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시장이 되면 시행사 사장이나 업자 등 이권과 관계된 사람은 절대 만나지 않을 생각이다. 시가 어떻게 인허가를 내줬는지 잘 알고 있다. 실제 도시가 다 망가지는 과정을 봐 왔다. 단지 여성으로 보면 안된다. 어떻게 시행사가 사업을 시작해서 아파트를 짓고, 분양을 어떻게 해서 돈을 만드는지 어느 누구보다 실질적인 것은 잘 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특별한 분들이 오셨던데
“한국 전쟁 당시 국군 포로였던 분들이 전국에서 오셨다. 대학원에서 북한학과을 전공한 것이 인연이 돼 탈북자 돕는 일을 시작했다. 이후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졌다 현재는 국군포로 송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6년째 생활비를 꾸준히 보내고 있는데 저희가 하는 지원이 없으면 매우 힘들어진다. 국가에서 해야 하는 일인데 우리가 하고 있다. 용인에도 1명 계신다. 용인시장에게 지난해 9월부터 도와달라고 했는데 여전히 잘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15일 기자회견일)도 저를 지지해주시기 위해 전국에 계신 국군포로 분들이 오셨는데 눈물이 난다. 너무 안타깝다. 좁은 곳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주민센터에서 받는 쌀 10㎏과 우리가 지원하는 생활비로 생활하고 있다”
공약에 포함된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면
“제가 꿈꿔온 용인의 대전환의 한 부분이 일자리 시장이 되는 것이다. 시민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일자리 창출 현황을 매달 정기적으로 파악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남녀노소 일자리 걱정 없는 행복한 용인을 만들겠다. 용인에서는 직장이 없는 사람이 한명도 없도록 교육과 연계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도 교육은 매우 중요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를 위해 시청 1층을 다 걷어내고 과학 기술 등 4차 산업 혁명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체험 부스를 만들 것이다. 초·중·고등학생을 불러 체험하고 일자리와 연계된 생각을 많이 하게 할 것이다. 여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연관된 회사에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나아가 체험활동에서 파생되는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직업 교육·체험학습관을 구축하고자 한다. 에버랜드 주변에 있는 미개발 지역도 에버랜드 협조를 구해 연예기획회사가 많이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분야와 연관된 일자리가 많다. 사진, 코디, 미용 연예기획사 등을 용인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 젊은 학생들이 미래가 있을 것 같다”
출마선언문을 통해 현장 중심 행정을 밝혔는데
“행사장을 찾는 것도 물론 전혀 필요 없는 업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느끼는 상황을 직접 듣기 위해서는 상시적으로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시장에 당선되면 ‘1교1사’를 시행할 것이다. 하루에 교육기관과 기업체를 각각 한곳씩 다니겠다는 것이다. 오전에는 교육기관을 무조건 들릴 것이다. 학교 보육시설 유아원도 가고 유치원도 갈 것이다. 데이터를 다 뽑아뒀다. 오후에는 중소 영세 상공인과 중소기업, 대기업도 찾아 불편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겠다. 인허가와 관련한 업무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 현장을 많이 돌 것이다. 시장이 직접 나서 불편사항을 함께 해결하면 용인시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용인시가 교육지원 예산을 늘리고 있는데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대학교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현장에서 전문가로 많은 경험이 있다. 용인시장 출마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명품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시장 출마를 결심하기 전부터 교육현장과 산업현장을 둘러봤다. 시정이 현장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1교1사를 추진하겠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나온 구상이다. 현장에서 보고 듣는 실생활 교육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시장이 되면 교육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 어디에 돈을 쓰느냐에 따라 도시의 품격이 달라진다. 시장이 되면 큰 폭으로 확장할 것이다. 명품교육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교육지원 예산으로는 역부족이다”
용인시 발전방향 어떻게 잡고 있는지
“선거에 출마하는 분들뿐 아니라 대체적으로 처인‧기흥‧수지 개발 방향에 대한 대답은 비슷하다. 모든 사람이 말하는 동서균형 발전, 교통문제 해결, 난개발 문제, 환경 개선 등이다. 저 역시 1년 전부터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안을 하나하나 말하기보다는 본선에 앞서 홍보책자를 통해 공개할까 한다. 모든 분들이 보시고 상황이 맞지 않다거나 칭찬할 부분이 있으면 답해주셨으면 한다. 실제 용인도 충분히 명품도시로 만들 수 있었지만 더 많은 아파트를 지으려다 보니 공원 등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들어오지 못했다. 난개발이 된 것이다.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정치대학에서 우수정책상을 받은 것도 각 공원마다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이제는 건설을 지상보다 지하로 추진하려고 생각 중이다”
당내 시장후보군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 출마자의 장점은
“20년 넘게 정당을 한번도 옮긴 적이 없다. 1997년 민주당에 입당에서 횟수로 22년째 활동하고 있다. 그 다음에 민주당 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예비후보자 분들 중 오세영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이 용인에서 생활한 기간을 다 합친 것보다 용인 거주기간이 길다. 20년 동안 용인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민 정서도 잘 안다는 것을 말한다. 용인에 대해서는 엄마의 애정 같은 마음도 더 간절할 것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 정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맥을 짚을 수 있는 감이 있다. 용인 난개발에 대해서도 모두 지적하고 있는데 지난 20년간 용인에서 현장을 봐 왔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안다. 타 후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비난이나 지적을 하지 않겠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우선적으로 해야 할 부분은
“시장에 당선되면 6개월간 모든 사업을 올 스톱 시키겠다. 그냥 짓는게 아니라 사업에 대해 하나하나 꼼꼼히 다시 점검해보자는 것이다. 진입로부터 상가 주차장 확보, 허파 역할을 하는 공원은 잘 갖춰졌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시장 직권으로 할 것이다. 개발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다. 용인에는 여전히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 개발은 하되 환경과 걸맞게 하자는 것이다. 환경을 무시한 개발은 안된다. 용인시장이 바뀔 때마다 이어지는 학연 지연 등으로 줄세우는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인사행태를 없애고 누구나 인정하는 공감하는 공정한 인사를 통해 용인시를 발전해 나가겠다”
민선 6기 시정을 평가한다면
“도시를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개발했다. 도시라는 것은 전체 풍경과 조화를 이뤄서 아름다움과 특색 있도록 개발돼야한다. 근데 수지구 고기리, 동천동에 가보면 건물이 성냥갑을 막아 놓은 듯하다. 전부 현 시장 때 허가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도시를 설계 할 때는 100년을 보고 해야 하는데 너무 무책임하게 추진했다. 시장에게 왜 그렇게 했냐고 말하고 싶지 않다. 향후 개발을 하더라도 도시미관을 생각해야 하는데 당선되면 모든 사업을 올 스톱시키겠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뿐만 아니라 자기 말 듣고 도장 찍을 공무원만 곁에 두지 말고 쓴소리 하는 사람도 많이 두고 했어야 했다. 잘한 부분은 지난 임기 4년 동안 선거 준비를 잘한 것 아닌가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거준비를 위해 조직은 잘 만들어 둔 것 같다”
그 외 따로 준비하고 있는 공약이 있는지
“알뜰한 주부가 살림을 하듯 용인시를 근본부터 하나하나 바꾸겠다.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해 하나하나 대안을 마련하겠다. 시민모니터 제도를 지원하고 정착시키겠다. 10년 이상 가계부를 꼼꼼히 써온 주부, 회계업무에 종사해온 시민 등이 시에 의견을 내고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반드시 만들겠다. 장애인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치겠다. 가정 살림과 교육을 책임지는 엄마의 마음으로 용인시를 반듯하게 이끌겠다. 올바른 정신으로 똑바로 행동하고 곧바로 실천하는 반듯한 시장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께 하고 싶은말
“전임 민선 시장 동안 이어온 적폐를 끊을 수 있는 사람은 저 같은 여성이다. 5대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할 때도 무보수 명예직으로 했다. 그런 마음으로 시장을 해보고 싶다. 재선할 나이도 아니다. 4년 동안 용인을 치료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 선거 때 의사가운을 입고 다닐 것이다. 마침 의사 딸인데 병든 용인을 치료하는 백신이 되겠다. 언론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제대로 된 언론이 제 역할을 하며 새로운 용인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박정현 예비후보는?
1954년 출생으로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에서 북한학을 전공했다. 박 예비후보는 단국대와 한국외국어대에서 책임교수, 평창올림픽 범국민 추진위원회 위원, 용인시 민주평통 자문위원, 민선 5기 용인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용인시 시정 자문위원, 한국보훈학회 부회장, 더민주 정치대학 원우회 부회장. (사)물망초 국군포로 송환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