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용인시장 후보 전략공천 지역 확정
더불어민주당, 도·시의원 후보 넘쳐 치열 경쟁

탄핵 정국 이후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오는 6·13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가 밀리고 있지만 정작 일부에서는 인물난을 걱정하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자유한국당이 인구 100만 대도시 자치단체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중점전략특별지역 선정을 의결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9월 인구 100만명을 넘긴 용인시는 수원시, 성남시, 고양시 등과 함께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 가능성 등을 감안해 후보를 전략적으로 배치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후보로 거론되지 않은 제2의 인물이 한국당 용인시장 후보로 나설 수도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는 3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재선을 공식 선언한 정찬민 현 용인시장도 전략적으로 배재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에 밝힌 자료를 보면 13일 현재 당내 용인시장 후보 신청자는 정찬민 현 시장뿐이다. 하지만 정 시장은 16일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야당에서는 우태주 전 경기도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더불어민주당은 2일 박정현 전 경기도의원을 시작으로 선대인, 백군기, 현근택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자유한국당 중앙당 최고의원회 결정으로 용인 지역 정가는 어수선한 분위기다. 용인시의회 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은 “당 지지도가 낮은 상태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몇 없는 상황”이라며 “어떤 후보가 전략적으로 배치될지는 모르겠지만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계 인물도 “사실상 선거를 앞두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 시장선거인데 어떤 후보가 결정 되느냐에 따라 다른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시‧도의원 후보들은 공천을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도 마냥 태평성대로 보이지는 않는다. 일각에서는 벌써 후보 자리를 두고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귀띔도 있다.

용인시의회 한 다선 의원은 “그동안 정당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분들이 선거에 나온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라며 “특히 시·도 의원 후보군 중에는 의원이 잘 알지 못하는 분들도 제법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느 지역에서 출마 하느냐는 자유겠지만 그래도 같은 당원끼리 피해를 주는 일을 없어야 할 것이다”라며 “최근 높은 당 지지도만 보고 선거에 나서려는 것 아닌지 솔직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