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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산 산책로 신설 반대의견 나와

용인환경정의 “기존 산책로 충분, 훼손 말라”
시 “신규 산책로 공사, 훼손 크지 않을 것”

용인환경정의(공동대표 강경태·양춘모)가 용인시의 죽전도서관 앞 대지산 공원 신규 산책로 개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용인시는 최근 ‘대지산 생태숲 리모델링 사업’을 경기도에 제안해 1억2000만원 예산을 확보하고 신규 산책로 개설 공사를 3월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 산책로가 너무 가파르다는 주민 민원에 따라 인근에 지그재그 형태의 새로운 산책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용인환경정의는 시의 계획에 따른 신규 산책로가 기존 산책로와 불과 160m 거리인데다 이미 두 개의 산책로가 더 있어 산을 훼손하면서까지 새롭게 길을 내야할 이유가 없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용인환경정의는 ‘생태숲 리모델링’ 계획에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과정이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나섰다. 양춘모 대표는 “대지산은 시민 땅 한 평 사기 등으로 개발에서 지켜낸 ‘작은 산 살리기’ 대표 현장이자 주민 모두의 공간”이라며 “사업 진행과 관련해 주민 대상 설문조사나 설명회가 전혀 없었다. 일부 민원만을 듣고 산 정비 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용인시는 오히려 대지산 정비에 대한 시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산책로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신규 산책로를 설치한다고 해도 자연 훼손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산책로 경사가 가파른 곳인데다 다른 산책로는 우회해야 해 주민들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 생태환경에 최소한 영향을 미치도록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설명회를 개최해달라는 용인환경정의 요구에 대해서는 “도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더 이상 지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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