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3·29머내만세운동 재현


고기초~머내정류장 5km 걷기대회

24일 고기동과 동천동에서 ‘3·29 머내 만세운동’이 펼쳐진다. 99년 전 고기동과 동천동 주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바로 그 장소에서 그들의 외침을 가슴에 새기기 위한 행사다.

1919년 3월 29일 이른 아침. 고기리 주민 100여명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동막골을 넘었다. 이들을 기다리던 동천리 주민까지 합하니 금세 400여명의 만세 행렬이 만들어졌다. 이들은 서슬퍼런 일본경찰 앞에서도 굳건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풍덕천 수지면사무소까지 행진한다. 당시 고기리 100호 남짓 가구에서 100여명이 모였다는 것은 노약자를 빼고 대부분이 만세행렬에 동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천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기동과 동천동 주민들로 이뤄진 ‘3·29머내만세운동기념행사준비모임’은 자랑스런 역사를 99년 만에 다시 불러낸다. 머내 원주민들 가운데 삼일운동 당시 주역들의 후손 몇 명과 함께 자랑스런 만세시위의 길을 가슴 벅차게 다시 걷는 것이다. 조상들로부터 삼일운동 경험담을 직접 들은 손자들이 이제 다시 할아버지, 할머니가 돼 시민들에게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은 24일 오전 9시 30분 고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집결해 머내 버스정류장까지 약 5km를 함께 걷는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질 이번 걷기 대회는 머내 만세운동에 관심 있는 모든 주민이 참여가 가능하다.

머내만세운동준비모임은 앞서 지난달 28일 동천동주민센터 강당에서 단국대 역사학과 한시준 교수와 함께 ‘삼일운동 100년, 어떻게 맞을 것인가’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의 010-8888-9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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