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오희옥(91·여) 지사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고향 땅에 정착했다. 48년 만이다. 제99주년 3·1절인 1일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527-5번지에서 오희옥 지사를 비롯해 정찬민 시장, 정해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해주 오씨 종중 관계자,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 원삼지역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희옥 지사 거주주택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오희옥 지사는 언니 오희영(1925~1969) 지사와 함께 13살 나이에 중국 류저우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일본군의 정보수집과 일본군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역할을 도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여성독립운동가는 오희옥 지사를 비롯해 민영주·유순희 지사 등 3명이 있다.

‘독립유공자의 집’ 현판 아래 서 있는 오희옥 지사 뒤로 보이는 곳이 오 지사가 여생을 보내게 될 자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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