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와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가서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인정받은 메노티 등 두 작곡가는 귀신을 소재로 한 원작으로 각각 오페라를 작곡해 우리들에게 소개했다. 지난 호에 이어 이번에도 푸치니의 오페라를 소개한다.

  

 

The Medium
오페라 2막
대본·작곡 : 잔 카를로 메노티(1911년 출생)
초연 : 뉴욕  1946년 5월 8일 배리모어 극장(개인 공연)
1947년 2월 18일 텔레포노와 함께 동시 공연
등장인물 : 모니카(플로라 부인의 딸, 소프라노), 토비(벙어리소년), 플로라 부인(콘트랄토), 고비뉴(바리톤), 고비뉴 부인(소프라노), 놀란 부인(메조소프라노)

줄거리
1막 = 플로라 부인은 그녀의 딸 모니카와 토비의 도움을 받아 가짜 영매 행세를 하면서 불쌍한 이들을 속이고 산다. 영혼의 세계를 위장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는 듯 연극하는 사이에 그녀의 딸 모니카가 하얀 속옷과 베일을 입고 푸른 불빛 사이로 나와서 딸을 잃은 놀란 부인 앞에 나타난다. 커튼 사이로 귀여운 여자 아이의 웃음을 흉내 내자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고비뉴 부부 또한 죽은 딸의 환생으로 착각한다. 영매의 연극이 끝날 무렵 차가운 손이 그녀 목을 조르자 플로라 부인이 비명을 지르며 일어난다. 플로라는 그녀를 놀라게 하려고 장난한 토비를 꾸짖는다. 하지만 잠시 후 어린 아이의 비명과 웃음소리를 다시 듣게 된다. 모니카는 어머니 플로라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며 그녀를 안심시킨다.

2막 = 모니카와 토비가 평화롭게 놀고 있다. 술에 취한 플로라 부인이 들어와 다시 토비에게 장난한 책임을 물으면서 회초리로 잔인하게 때린다. 플로라의 고객들이 들어오지만 그녀는 모든 것이 연극임을 밝히면서 고객들을 다 쫓아낸다. 토비도 쫓아내 버리려 하지만 모니카가 토비 편을 들며 만류한다. 이성을 잃은 플로라는 커튼 사이로 움직이는 물체를 보자 총을 꺼내들고 커튼을 쏜다. 커튼은 곧 붉은 피로 물들고 토비가 쓰러진다. 모니카는 절규하면서 도망치지만 이미 실성한 플로라 부인은 그녀가 귀신을 죽인 것으로 믿는다.
△콜럼비아 대학의 앨리스 M.디슨의 부탁으로 작곡된 이 작품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작곡가 메노티 자신이 직접 지휘한 영화로 녹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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