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와 소통, 연극관람 등 문화사업 계획”

백암면주민자치위원회 정묘섭 위원장 후임으로 3년 간 사무국장직을 수행해 온 김용석(48)씨가 신임 주민자치위원장에 선출됐다. 5년 간 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봉사에 앞장서 온 신임 김용석 위원장은 안정기에 접어든 센터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소통하고 대화하며 이용 주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자치위원과 사무국장 경험으로 위원들의 권유와 추천으로 선출된 김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님들이 센터 기틀을 잡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소통하며 애로점을 미리 찾아 처리하는 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암면주민자치센터도 남사나 원삼처럼 인구 8천명의 농촌지역인데다 도심과 거리가 멀어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강사 섭외, 이용자의 한계 등으로 인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강할 수도 없다. 김 위원장은 “어렵지만 주민자치센터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만큼 헬스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프로그램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며 “정원이 미달되는 경우가 있지만 지역 특성을 감안해 프로그램을 잘 유지시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위원장과 위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지역 특성상 신규 회원이 도심 지역 센터보다 적어 프로그램 신규 개설이 어려워 기존 프로그램 안에서 진행하고 있다. 회원 간 격차로 그만두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힘겹지만 이조차 극복해야 할 과제로 여기고 있다.

이용자의 한계도 있지만 강사수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심에서 거리가 멀다보니 신규 프로그램을 개설해도 선뜻 나서는 이들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원삼면과 협력해 프로그램과 강사를 공유하며 난제를 풀어가고 있다. 주민자치센터가 주민자치 실현의 장이자 지역 주민들의 문화·여가·교육공간이지만 백암면 지리적·환경적 영향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백암면주민자치위원회는 해맞이 축제와 정월 대보름 행사를 기획해도 구제역이나 AI 등으로 인해 취소되기 일쑤다. 그나마 김장 나눔, 감자 심기, 쌀 나눔 등 복지사업은 위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지역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자치센터가 주민자치 기능을 온전하게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문제다. 김 위원장은 “말이 주민자치지 관치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주민들이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원들은 내가 내는 세금으로 센터를 운영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는데 시민의식을 갖고 스스로 주민자치센터를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진정한 주민자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석 위원장은 임기 중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간 해왔던 복지사업의 전환이다. 그는 “위원들과 협의가 필요하겠지만 저소득층 물품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에게 연극이나 영화 관람, 문화유적 탐방 등의 기회를 마련해 문화사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는 바람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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