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파 먹은 듯한 용뫼산의 푸름

용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한국민속촌이 들어선 기흥구 보라동 일대. 신갈오거리에서 용구대로를 타고 민속촌 초입구에 들어서면 몇 해 전부터 인근을 보듬고 있는 용뫼산 주변에 즐비한 주택가를 볼 수 있다.

이미 대규모 골프장이 큰 동선을 그리며 산을 휘젓는데다 지금부터 10년 전인 2009년 지도(사진 1, 원안)를 보더라도 이미 애벌레가 나무 잎사귀를 파 먹은듯한 모습이다.

그나마 한국민속촌과 경기도국악당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 박물관 등 문화 시설도 한편에 자리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은 훼손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2015년 지도(사진 2)를 보면 그나마 위태하게 초록색을 보이던 산 진입로 주변도 단독주택 건립을 위해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다시 2017년 그곳을 찍은 사진(사진 3)에는 비탈진 길을 기준으로 고급스러운 집들이 양쪽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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