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 만명 찾아 호평에도 과제 많아
올해 썰매장 예산 ‘제로’ 어떻게 될까

올해로 3년째를 맞아 지난 4일까지 운영된 용인시청 앞 광장 썰매장.

민선 6기 시정 출발에 맞춰 본격적으로 개방에 들어간 용인시청 앞 광장 이용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용인시가 호화청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시청 앞 광장을 개방했다. 이에 민선 6기 정찬민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시청광장에 여름철 물놀이장과 겨울철 썰매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이달 4일까지 시청 앞 광장에서 운영한 썰매장에 하루 평균 3000여명, 45일여간 15만명이 찾았다. 이는 2016년 이후 매년 방문객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그만큼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을 맞아 진행하는 수영장 역시 수치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시민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본예산에서 썰매장 운영비용 전액이 삭감됐다. 현재 시민들의 호응도를 감안하면 추경에서 예산을 챙길 수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보완작업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특히 올해까지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하던 각종 행사를 최근 개방한 시민체육공원으로 옮겨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일각에서는 시청 앞 광장 이용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시청 광장 활용 해당부서 한 관계자는 “매년 찾아오는 시민수가 늘고 있다. 그렇다보니 애초 예상하지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시청 광장 활용 차원에서 시작한 사업이라 장소를 옮길 경우 시청 앞 광장 활용방안은 다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용인시 시청 앞 광장 활용을 둔 평가는 제각각이었다. 시작 초기에는 혼란 속에서 각종 문제점이 도드라졌다, 매년 제자리를 찾은 데다 이용자도 증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대세가 됐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매년 시설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는가하면, 주차장 협소 등의 문제를 반복돼 장소 이전 요구도 없지 않았다.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한 다선 의원은 “사업 자체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히 입증된 것 같다”라며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장소 이전 등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시청 앞 광장은 행사를 치르는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도 좋을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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