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 신청사 건립 추진

71개 과목 2500개 수강생 이용
“최선 다해 맡은 바 임무 충실”

지난해 12월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한 죽전1동주민자치위원회 여순자 위원장은 지역에서 봉사로 유명한 사람이다. 젊은 시절부터 농촌봉사활동과 헌혈, 영유아원 봉사를 다닐 만큼 봉사에 열의를 보였다는 여 위원장이다.

“서울 방배동에서 남편을 따라 이곳으로 이사 왔어요. 공기 좋고 조용해서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 이제는 서울에 가면 눈이 매울 정도예요. 그래서 다닌 산악회 회원들이 내가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하니 ‘주민자치위원회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추천하더군요. 꼬임에 넘어간 거죠 뭐. 호호.”

우스겟소리처럼 말했지만 여 위원장은 이후 5년여 간 쉼 없이 위원 활동을 이어왔다. 인근 서울대병원 자원봉사를 통해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차를 나누는 일, 탄천 산책길 청소, 김장 봉사 등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여순자 위원’이 달려갔다.

그런 그를 알아본 듯 2016년 부위원장을 맡긴 이후 지난해 말 위원장에 낙점됐다.

죽전1동주민자치센터는 강의실이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71개 과목, 2500명의 수강생들이 이곳 죽전1동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여 위원장은 이용 주민들이 보다 편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벌써 10여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곳인데 그 사이 이곳 죽전1동 주민들은 6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구가 늘었어요. 매일 주차문제에 강의실 부족으로 이미 수년전부터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오고 있죠. 인근에 복합시설이 들어설 만한 부지가 있어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장소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청사 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고심 중이다. 그중 지난해 경기도 따복사랑방 조성 공모에 선정돼 보조금을 지원받아 조성한 ‘어울림 북카페’는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하 1층 유휴공간 100㎡에 주민들이 책을 읽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 것이다. 여 위원장은 센터에 출근하면 몇 번씩 그곳을 드나들며 주민들과 만나고 얘기를 나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와 책을 읽기도 하고 전시나 공연, 주민들 회의나 모임 시 활용되기도 해요. 주민들이 만날 기회가 적은 요즘 이런 공간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낍니다. 소통을 위한 공간들이 더 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민들에게 공간을 내어주고 잘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제 역할이겠죠”

여순자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죽전1동에 대한 자랑을 끊임없이 소개했다. 여 위원장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다.

“전남 진도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1년에 두 번 그곳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해요. 김장김치를 담가 저소득층에 전달하고 최근엔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3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죠. 자랑할 게 너무 많은 동네랍니다. 죽전1동은 봉사와 사랑이 넘치는 곳이죠. 이런 훌륭한 주민들이 있는 곳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최선을 다해보렵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