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이동 시작 19일까지 진행

정찬민 시장은 2016년 5월 ‘100만 시민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주민들의 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과 민원을 청취했다. 지난달 29일 남사면과 이동읍을 시작으로 31개 읍·면·동에서 진행되는 주민과의 대화에서 정 시장은 ‘용인애 톡톡’ 때 있었던 건의사항 이행 여부를 설명하고, 지역의 애로사항과 민원을 들었다. 소통 행정을 위해 마련된 ‘찾아가는 시민과의 대화’는 설 연휴를 제외하고 오는 19일까지 계속된다. 처인구 읍·면·동에서 제기된 지역 현안과 시의 대응에 대해 살펴봤다.

◇남사·이동면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촉구

“송전2교 교량 확장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동호수 둘레길 조성 이야기가 있던데, 조속히 추진해주기 바랍니다.” “우리 동네는 인구가 계속 늘어 학교가 비좁으니 교육시설을 확충해 주세요.”

용인시가 소통행정을 위해 지난달 29일 처인구 이동읍사무소 대회실에서 개최한 ‘찾아가는 시민과의 대화’에 참여한 시민들은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조명철 정책기획과장이 올해 주요하게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과 정책에 대한 설명하고, 정찬민 시장은 용인애 톡톡에서 나왔던 요구사항에 대한 결과의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날 도로 개설이나 확·포장을 비롯해 과속방지턱 개선, 도시가스 보급, 공원 조성, 교육투자 확대 등 다양한 건의를 했다. 이동읍에서는 주진입로인 송전2교 확장을 비롯해 덕성리·서리 등의 도로 확·포장, 천5리의 폐지된 도시계획도로 재결정, 지방도 318호선 과속방지턱 정비 등 도로개선에 대한 건의가 다수 나왔다. 또 용인테크노밸리나 덕성2 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문의와 이동저수지 둘레길 등 공원조성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이에 앞서 진행된 남사면민과의 대화에서는 전궁2리 전궁교 확장, 창리 일대 도시가스 조기 연결 등에 대한 건의와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진행 상황 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주민들의 질문에 정 시장은 현장을 확인하겠다거나 해당 부서를 통해 단기·중기 과제로 나눠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한 백암면 주민이 시에 지역 현안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백암면 축산·음식쓰레기 악취 해결 호소

지난달 30일 1시간 동안 진행된 백암면 주민과 대화에서는 경로당 지원비 요청부터 도로공사 지연, 악취 등 다양한 민원이 쏟아졌다. 정 시장은 이날 시민단체 토론회에서 제기된 난개발 지적과 민선 6기 최대 성과로 꼽고 있는 채무제로, 올해부터 시행되는 중·고교 교복 지원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난개발 지적에 대해 정 시장은 “처인구는 수지·기흥보다 낙후돼 있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규제를 최대한 풀었다”면서 “환경과 개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다만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노후화된 경로당 개·보수 예산 증액, 근삼리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축산분뇨처리시설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 화물차의 불법주차 및 밤샘주차 단속을 요구했다. 또 대형 관정에 대한 전기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기료 지원방안 강구, 노동3거리 진입로 도로 공사 조기 완공(근곡리), 보행사고가 잦은 도로에 대해 주민 안전을 위한 인도 보도블럭 설치(박곡리) 등도 요구했다. 인도 보도블럭 설치 요구에 대해 정 시장은 “서둘러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폐교 위기 초등학교에 대한 대책, 물류센터 허가 남발 중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물류센터 허가 남발 지적에 대해 정 시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최근 들어선 물류센터는 그 이전에 난 것”이라며 “물류센터는 난개발뿐 아니라 주차문제, 도로 파손 등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허가 기준을 까다롭게 바꿨는데, 큰 도로와 인접하지 않으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용인5구역주택재개발조합 위원장이 구역 해제와 조례 개정을 요청하고 있다.

◇동부·중앙동 용인5구역 주택재개발 해제 요구

지난달 31일에는 동부동과 중앙동에서 주민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정 시장은 국공유지 체육시설 설치, 양지천 산책로 조성, 운학동 옹벽 등에 대한 진행 및 완료사항을 설명한 뒤 무상교복 시행 배경과 시기, 대상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새벽 발생한 마평동 주택 화재를 언급하며 안전도시 용인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난개발과 지적에 대해서는 “낙후된 처인구 발전을 위해 풀 수 있는 것은 다 풀었다”면서 (주민들이) 항변해 줘야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주민들은 해묵은 민원이 된 마평동에서 끊긴 국지도 57호선 해결을 요구했다. 정 시장은 “4차선으로 할 경우 비용 대비 편익(B/C)이 낮아 2차로로 하는 방안으로 방향을 바꿔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힘쓰겠다”고 답했다.

또 마평8통 마을회관, 용인애 톡톡 때 제기됐던 국유지를 활용한 체육시설 조속 추진, 용마초 진입로 해결 등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정 시장은 “용마초 도로 문제는 시와 교육청 간 이견이 있는데, 용지보상비를 확보한 만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천 벤치 캐노피 설치 요청에 대해서는 설치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대형차량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높은 운학동 도로에 대해 정 시장은 “공감한다. 현장 나가봐서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동부동에 이어 진행된 중앙동 주민과 대화는 주민들이 대회의실을 가득 메우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주민들은 옛 경찰서 자리로 중앙동청사 조속 신축 이전, 주택재개발 해제, 인도 설치, 자율방범대 순찰차 지원 등 많은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중앙동 청사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주민들과 협의해 필요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5구역 주택재개발 해제와 매몰비 지원 조례 개정 요구에 대해 정 시장은 “조례는 의회 의결사항이라 못했는데 강력하게 건의하고 조례가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처인구청 후문 도로는 인도가 없어 사고위험이 높아 일방통행로라도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2021년 이후에 계획돼 있는데 앞당겨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자율방범대의 순찰차 노후화에 따른 차량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모현읍 주민과 대화에 참석한 한 주민이 정찬민 시장에게 민원사항을 얘기하고 있다.

◇포곡·모현읍 제2외곽 마을 단절 성토문제
   서울~세종 모현IC 존치 강조

1일에는 포곡읍과 모현읍에서 주민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포곡읍에서는 유운·신원리 악취문제를 비롯, 둔전리 지역 공영주차장 설치, 국지도 57호선 조속 연결, 제2외관순환도로로 인한 지역간 단절문제 해소 등 다양한 요구가 제기됐다.

둔전리 주차장 설치 요구에 대해 정 시장은 “현장을 확인하고 빠른 시일 안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고, 유운·신원리 도시가스 공급 요구에 대해서는 “당장은 어렵지만 추진 중이라 2~3년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악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된 만큼 강력한 조치를 하되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집단 수용시설 확보가 어렵지만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동에서 제기된 국지도 57호선 단절에 대해서는 “2차선으로 변경하고 국지도가 아닌 국도 대체우회도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토로 인한 마을 간 단절이 우려되는 제2외곽순환도로에 대해 교량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요구에 정 시장은 “현재로서 교량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복지관 건립, 청소년 공간 마련, 삼계5리 마을길 개선과 가로등 설치 등의 의견이 나왔다.

처인구 읍면동 주민과 대화 마지막은 모현읍에서 열렸다. 모현에서는 난개발 관련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과 채무제로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해 해명하거나 설명했다. 이 곳에서는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모현IC 존치, 마을버스 문제, 화물차 불법주차 단속, 초부리 가뭄대책, 동림·오산·능원리 지역 보건지소 설치 등 다양한 현안과 요구가 나왔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모현나들목 존치와 관련해서는 “국회의원과 국토부를 방문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다음 집회에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흥덕역 전액 시비 결정을 두고 모현·포곡IC를 시비로 하는 방안을 요청하자 정 시장은 “훗날 봐서 필요성이 생겨 집행부 의견을 시의회에 전달한 것”이라며 이해를 요청했다. 왕산리 마을버스 U턴 문제에 대해 국도유지사무소와 협의 중이라는 답변이 있자 해당 지역 이장은 “광주와 협의하면 유턴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정 시장은 “현장 확인 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차 주차장으로 변질된 왕산리 도로에 대해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주민은 “화물차 밤샘 주차 때문에 잠도 못자고 있다”며 “시와 구청에 전화하면 서로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하는데 누굴 믿고 하소연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정 시장은 주차금지구역 지정 후 단속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밖에 초부1리 이장은 가뭄 해소를 위해 경안천 물 펌핑을 통한 인공하천 조성, 랜드마크 기능할 자연휴양림 입간판 설치를 요청했고, 초부5리 이장은 마을버스 진입 가능한 도로 확장을 요청했다. 능원리 노인회장은 광주시가 설치한 보건지소 이전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며 노인 등 동림·능원·오산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시설 설치를 요청했다.

정찬민 시장은 “주민들이 요구하거나 제안한 내용은 담당 부서에서 검토해 진행과정과 결과를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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