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 역삼동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있던 원유철(55·사진) 씨가 제9대 역삼동주민자치위원장에 선출됐다. 원유철 신임 위원장은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임원과 위원들과 협의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소통의 리더십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 위원장은 “위원들은 각 분야 전문가들로 분과별 권한과 책임을 주고 사업을 진행하되 월례회의 때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본 방향은 정하되 위원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위원들에게 믿고 맡기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역삼동주민자치위원회는 올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경기도 따복공동체 공모에 2층 유휴 공간을 활용, 주민과 함께하는 텃밭 가꾸기를 통한 ‘쌈쌈파티’를 응모했다. 2층 유휴공간을 주민들에게 주말농장처럼 텃밭으로 가꾸고 주변에 꽃을 심는 등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파티를 열어 프로그램 강사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자 쉼터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실버 나눔 봉사다. 재능기부자들이 경로당을 찾아 율동이나 웃음치료, 건강 체크 등 찾아가는 나눔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원 위원장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생긴 수익금은 수강생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사업을 하고 싶다”면서 “이는 주민들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강사들을 지원하는 1석2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주민자치위원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인문교양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강생들과 이용주민들이 자치센터를 찾게 하려면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시설관리가 중요하다”며 “프로그램 운영을 중심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위원장은 역삼동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의 열려 있는 문화와 여가, 교육공간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이나 사업뿐 아니라 주민자치센터 주변에 나무나 꽃을 심어 경관을 형성하고, 2층 작은도서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수강생들의 요구나 민원을 수용하고 합리적으로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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