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동 마을지· 용인 근현대 구술생애 자료집Ⅶ 발간

‘마을공동체 그리고 사람’ 용인문화원(원장 조길생)이 급변하는 도시 용인의 정체성을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매년 추진하는 발간사업의 주제다. 2017년에도 시대 기록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용인 마을연구 기록인 농촌과 도시의 경계마을 <지곡동 마을>이 그 중 하나다.

기흥구 상갈동에 속한 지곡동은 한산 이씨를 대성으로 한 전형적인 집성촌이었으나 산업화 이후 물류단지와 산업체가 들어오고 다세대 주택이 늘면서 공동체의 해체 과정에 놓인 마을이다. 용인학연구소 연구위원을 중심으로 꾸려진 필진은 마을의 역사와 지명, 환경 변화와 인물, 문화유산과 문화자원, 생애구술을 통해 본 마을과 삶, 사진으로 보는 지곡동 등 다양한 각도에서 지곡동 마을과 사람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기록했다.

용인문화원이 꾸준히 추진해온 또 하나의 사업이 생애구술사 기록이다. 용인 근‧현대사 구술 생애 자료집Ⅶ <용인사람 용인이야기>가 지난 해 말 발간됐다.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 시대를 기록하는 이 사업은 매년 핵심주제를 정하고 이를 증언할 인물들을 선정하고 있다. 2017년엔 용인의 새마을운동 속의 청년 4-H운동을 중심으로 다뤘다.

‘지덕노체’를 말하는 ‘4-H’란 각각 두뇌, 마음, 손, 건강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첫 알파벳을  딴 것으로 새마을운동과 더불어 국가주도의 청년운동이었다. 이번 구술작업에 참여한 이들은 다음과 같다.

4-H운동을 한국에 전파한 찰스 엔더슨을 만난 구모필, 4-H 기계화의 선구자 김용선, 지곡리에서 전국으로 현장을 누빈 김종호, 4-H운동에 청춘을 불사른 류관희, 용인시 4-H연맹 회장 출신 송철재, ‘크로바합창단’을 창설한 심언택, 4-H지도의 명강사 이병훈, 여성 4-H운동의 기수 이상남, 용인 여성지도자 이옥배, 새마을운동의 현장 실천가 이조구, 4-H 경진대회를 통해 용인을 빛낸 조길생, 숲원이 4-H구락부를 부활시킨 허만극, 4-H운동 길을 걸은 허재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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