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유소·능원지점 하나로마트 개장 계획”

2015년 3월 전국 동시 농·축·산림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지 3년이 다 돼가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 임기 1년여를 앞둔 용인 내 12개 지역농협과 축협·산림조합 조합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계획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협동조합 기본이념을 바탕을 농업인의 실익증진과 농협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11월 ‘자랑스런 경기농협 조합장’에 선정됐던 이기열(65·사진) 모현농협 조합장. 이 조합장은 “계획했던 일은 다소 미흡한 게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 조합원들께서 이해하고 인내해준데 대해 고맙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조합장은 “3년 전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는 조합이 되겠다고 밝혔는데, 하나로마트에 로컬푸드 매장을 설치해 지난해 79농가가 참여해 3억8000만원의 거래가 있었다”며 소규모 영세농가에 대한 실질소득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군납사업의 경우 지난해 배추와 무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달리 안정적인 수익을 내 효자사업으로 떠올라 조합원들의 실질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들에 대한 또 다른 실익을 위한 노력으로 지도사업과 대출금리 인하를 꼽았다. 2016년 조합원과 농협 이용고객에 대한 환원사업 차원에서 지도사업부문에 13억원이 지원됐다. 청경채 등 시설농가에 대한 박스 보조와 일반 농가에 대한 농약·비료 등의 지원을 통해 지도사업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대출 특판을 실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 조합장은 “작년 12월 1일부터 3%대 대출금리로 특판을 실시해 300억원의 대출을 실현했는데, 어려운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주유소와 오랜 숙원이었던 능원지점 하나로마트를 개장, 운영할 계획이다. 두 사업 모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지만 이 조합장은 가능성을 보고 충분한 조사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근 포곡농협은 주유소 2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인건비를 최소화하면서 농민들의 면세유 등 판매를 통해 적자 없이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능원지점 하나로마트는 오산·능원·동림리 조합원들의 숙원으로 3월말이나 4월초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개장 이후가 중요한데 경쟁 점포가 있지만 면밀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으며 로컬푸드 매장을 갖추고 넓은 주차장과 일부 공간에 대한 임대료 수익 등을 감안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부문과 관련해서는 금융사업 여건이 어렵지만 지역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1금융권의 금리 인하로 쉽지 않겠지만 환원사업과 함께 이용고 배당과 출자 배당, 사업준비금 배당 등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은행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있는 만큼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모현농협은 지난해 결산 결과 하나로마트 2년 연속 매출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에 힘입어 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올해 결산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2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열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뽑아준 조합장인 만큼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직원들과 함께 조합원들을 섬기는 자세로 일했다”면서 “사업을 할 때 직원들의 공감 속에 투명하게 경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억원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노력과 조합원과 지역 주민들이 모현농협을 믿고 찾아준 결과”라며 “더 낮은 자세로 섬기며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실익을 주는 조합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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