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과 함께 오페라의 소재로 자주 인용되는 것이 바로 신화이다. 트로이의 전설이었던 이 이야기는 여러 작곡가들이 오페라로 작곡을 했다. 대본가인 바레스코가 댄셋의 대본으로 작곡했으며 1712년 앙드레 캉프라가, 그리고 모차르트의 작곡 이후에 다른 저명한 작곡가들 1790년 가사니아, 1794년 페르, 1806년 페데리치가 작곡했다.

뮌헨공연의 성공은 모차르트로 하여금 그의 고향인 짤즈부르크를 떠날 결심을 하게한다. 다소 답답하고 꽉 막힌 듯한 짤즈부르크의 분위기를 떠나 좀 더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도시 비엔나를 동경하게 됐고, 이후에 비엔나는 모차르트의 주 거주지가 됐다. 이 오페라의 특징은 코러스의 역할이 매우 두드러지는 작곡가의 유일한 코러스 오페라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군중과 노예들 역할을 코러스 없이는 할 수 없으며 프랑스 오페라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 코러스가 주인공 역할을 해내는 오페라임엔 틀림없다. 주인공 이다만테가 트로이의 노예를 석방하는 장면은 아시아와 유럽의 화해를 의미하는 듯하다.

Idomeneo re di Creta
3막의 드라마 
작곡가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대본 : 지암 바티스타 바레스코
초연 : 1781년 1월 29일,  뮌헨 레지엔츠극장
초연가수들 : 안토니오 라프, 도로티에 벤딩, 레셀 벤딩, 지오반니 발레시

줄거리 
무대는 트로이와 전쟁 중인  크레타 섬에서 전개된다. 섬의 왕인 이도메네오는 트로이를 정복하러 다른 왕자들과 함께 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여러 곳에서 승전한 이도메네오 왕은 오는 길에 또 한번 아르고의 왕인 아가맴논 왕을 이기고 그의 딸인 엘렉트라 공주는 크레타섬에 들어와 목숨을 유지하게 된다.

1,2막 
이도메네오 왕의 자리를 대신해 아들인 이다만테 왕자가 지키고 있으며 이다만테는 트로이의 죄수들을 지키고 있다. 죄수들 중에는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 딸 일리아도 있는데 그녀는 몰래 이다만테를 사랑하고 있지만 원수의 아들이기에 쉽게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다. 이런 일리아를 사랑하는 이다만테는 일리아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트로이 죄수들을 석방한다. 크레타섬의 국민과 트로이의 죄수들은 이다만테의 석방에 대해서 환호한다. 하지만 이다만테를 몰래 사모하는 엘렉트라는 일리아를 질투하고 복수를 다짐한다. 이도메네오가 도착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조국으로 돌아오던 중 풍랑을 만난 그의 배가 뒤집히고 왕은 실종된다. 

바다의 신 네투노(바다의 신 :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에 해당한다)의 분노를 가라 앉히기 위해서 그는 신에게 섬에서 처음으로 마중나오는 인간을 재물로 바치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그를 처음으로 마중나오는 이가 바로 그의 아들 이다만테이다. 이다만테인 것을 본 이도메네오의 비참함은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 이도메네오는 섬에 발을 디디자마자 바로 아들을 숨긴다. 이다만테는 아버지의 이상한 행동을 이해 못하고 이다만테는 몇 번씩 섬에서 멀어지려 하지만 바다의 신인 네투노신과 약속을 어긴데 대한 협박으로 바다가 소용돌이 치고 이다만테는 섬을 떠나지 못한다.

3막
이도메네오는 할 수 없이 재물인 아들을 신에게 가리키고 일리아는 너무나 절망한 채 모든 사랑을 젊은 이다만테에게 표현하자 이다만테 또한 그녀에게 사랑의 표현으로 보답한다. 이미 희생은 정해졌고 이다만테가 베일을 쓰고 신전 재단으로 가려는데 일리아가 이다만테 대신 자신을 희생하려고 신전에 도착한다. 이 순간 네투노신은 평정을 되찾는다.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도메네오를 향해 그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이다만테와 일리아는 결혼해서 섬을 지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모든 군중은 기쁨에 환호하고 엘렉트라 공주는 절망한 채 조용히 사라진다. 군중은 사랑의 신인 이메네오와 결혼의 신 주노네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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