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시민이 같이 행복한 사회로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애독자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흘러간 2017년은 한국 현대사와 세계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매우 극적인 해였습니다. 

지역사 차원에서 보더라도 전국 기초지자체 네 번째로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대한민국 11번째 거대도시로 성장한 지난 해였습니다. 용인시민과 용인시를 짓눌렀던 부채도시 오명도 해결의 물꼬를 텄습니다.

나라의 품격이 높아지고 우리 삶터인 용인의 긍정적 신호들이 늘어나면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다시 가슴 속에 품게 됐습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는 격언처럼 또 다른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 이기도 합니다. 이러저러한 대형 안전사고는 성장의 그늘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겁니다. 환경을 둘러싼 분쟁과 민원의 증가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보입니다. 

하여 2018년 용인은 성숙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더욱 깊이 착근하고 삶의 질이 나아져 웃음꽃이 만발한 해이길 소망해 봅니다. 다시 말해 성장을 넘어 성숙한 용인이길 바라봅니다. 본지 역시 이러한 시대인식을 바탕으로 한 해 동안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우선 <6·13 지방선거>에 주목합니다. 선거로 위임받은 권력은 쓰기에 따라 전혀 상반된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나라와 내 고장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자치와 분권의 가치가 향후 헌법 개정의 핵심기조로 부각되고 있음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분명한 시대정신임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성숙한 용인을 이끌어나갈 대변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누가 앞서고 뒤 처진다’식의 경마식 보도를 지양하고 독자와 유권자 여러분이 후보에 대한 분별과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보도와 분석을 선보이겠습니다.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공공캠페인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지난해엔 생활 속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용인민주시민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6회에 걸쳐 진행하는가 하면 미래 지역리더 양성을 위한 <독서토론대회> 개최 등 다양한 공익적 공동사업을 벌였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관련 프로그램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새로운 도전에도 나서겠습니다. 

아울러 지난해에 미처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한 사업도 다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찾아가는 시민포럼’ 운영입니다. 이는 생활밀착형 신문을 지향하는 지역언론의 고유한 역할입니다. 이를 통해 개발과 성장에 따른 다양한 갈등 요인과 이슈를 찾아서 공론화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가는 성숙한 해결문화 정착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현재 지역언론은 두 가지의 커다란 과제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디지털 미디어, SNS를 통한 뉴스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종이신문의 위기를 말하는 이유입니다. 용인시민신문은 이 같은 현실을 걱정하기 보단 성장과 전환의 디딤돌로 삼고자 합니다. 

미디어융합과 다매체 시대에 발 맞춰 종이신문을 더욱 튼튼히 유지하는 가운데 매체의 다양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디지털과 SNS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뉴미디어 영역에도 과감히 진출하는 계획을 차근히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역 풀뿌리언론은 ‘지방자치시대의 동반자’ 입니다. 그에 따른 사명과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열정이 있기에 본지 구성원들은 오늘도 꿋꿋하게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시민참여 쌍방향 신문을 표방하고 출발한 지 어느새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어 갑니다. 그런 만큼 더욱 큰 책임감도 느낍니다. 긴 호흡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좌고우면하지 않으며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더욱 균형 잡힌 지역언론이 되도록 엄격하게 스스로를 뒤돌아보겠습니다. 삶의 질 향상과 용인발전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이 되어 공익적 사명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용인을 넘어 수도권의 대표 지역언론으로 키워주신 시민과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며 ‘함께 행복한’ 2018년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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