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환경정의 성명서 내고
키즈아트랩 추진중단 촉구

용인시민체육공원 옆 송전탑 위치. 용인환경정의 제공

용인시민체육공원 내 어린이문화시설에 대한 운영 중단을 촉구한 용인지역 환경단체가 용인시의회 상임위원회가 23억원의 어린이문화시설 ‘키즈아트랩’ 사업비를 통과시킨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용인환경정의는 15일 성명서를 내고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엄중한 시기에 자치행정위원회가 표결을 통해 키즈아트랩 사업비를 통과시킨 것은 정파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용인시가 미래세대인 어린이의 안전문제를 방치하겠다는 무책임하고 시대흐름을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자치행정위원회는 13일 시민체육공원 내에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문화시설 ‘키즈아트랩’ 공사비 18억원과 운영비 5억9천여만 원 등 사업비 23억여 원에 대해 표결로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용인환경정의는 이에 앞선 8일 “고압 송전선로가 어린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WHO도 고압 송전선로의 전자파에 의한 발암물질 생성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는 성명서를 내고 34만5천볼트 고압송전탑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용인시민체육공원 내 어린이문화시설인 ‘아트랩’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용인환경정의는 “발전소나 변전소 사이를 연결한 전선로인 송전선로는 작동하는 과정에서 전자파를 내뿜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며 “송전탑과 송전선로의 위험성과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이미 충분히 불거져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린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면서도 어린이들이 머물고 활동하는 시설을 용인시민체육공원 활성화를 위해 34만5천볼트 고압 송전선로 아래 설치하려는 것은 용인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안전 불감증에 걸린 용인시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용인시민체육공원 내 어린이문화시설 아트랩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용인시민체육공원 옆으로 송전탑 2기가 설치돼 있다.

용인환경정의는 “어린이들에게 송전탑 문제는 생존이 걸린 심각하고 시급한 사안으로 어린이문화시설 예산을 본회의에서도 통과시킨다면 용인지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용인시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예산 통과를 찬성하는 시의원들은 용인시민의 분노와 강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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