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삼성에버랜드 김원보 상무

-에버랜드가 수익을 얻는 만큼 지역사회와 주민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여론이 있는데.

“실제 그렇지 않다. 에버랜드에서는 오는 9월 말경, ‘시민주간’을 선포하고 캐리비안 베이, 페스티발 월드에 대해 30∼40% 정도 시민 할인계획을 시와 협의 중이다. 또 장애인 행사나 지역행사에 수시로 적지 않은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

-이용객 교통유발로 인한 주민 피해가 있지 않나.

“경제활성화의 결과로 생각해야 한다. 산업단지나 서비스 단지가 들어서면 그 지역 교통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이를 누가 책임져야하는가 하는 것인데, 예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한다. 교통시설은 기간 인프라 시설이다. 이는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가 해 줘야 할 사항이다. 에버랜드가 용인에 있다는 것을 지역개발에 대한 기여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시 재정에 대한 기여, 고용창출, 시 인지도 제고 등에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교통 유발 등은 수익자(원인자) 부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

“그런 관점은 이미 폐기된 것이다. 최근 법원 판례를 통해서도 법적으로 원인자 부담의 근거가 없어졌다. 각 나라와 지자체에서 에버랜드 같은 테마파크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지역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지역특산물을 이용하거나 판매하고 있는지.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용인 쌀을 사용하거나 팔고 있다. 그런데 용인사람이 외지 쌀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더라. 탓하기에 앞서 각자의 조용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에 대한 입장료 할인혜택 계획은 없나.

“차차 풀어가야 할 과제다. 예전에 고려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몇 가지 부작용 때문에 실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결론은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것이다. 시 전체 위상이 올라가도록 머리 맞대고 고민해 나가는 게 필요하고, 그런 노력을 우리 나름대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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