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인구 유방동 일원 1만5천㎡
용도변경안 도시계획위 심의 통과

토지주와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아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용역이 중단되면서 지연 우려가 제기됐던<본지 896호 7면> 공립특수학교 건립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처인구 유방동 559번지 일대 1만5005㎡의 자연녹지를 공립특수학교 부지로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이 지난달 30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대부분이 농지와 임야로 도교육청과 토지 소유자 간 보상 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이곳에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유치원 2학급, 초·중학교 각각 6학급, 고등학교 9학급, 취업을 위한 전공과 8학급 등 모두 31학급(199명) 규모의 공립특수학교를 건립할 예정이다.

공립특수학교는 중증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학업 및 자활자립 교육을 위한 시설로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총 238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학교 건축과 상수도 설치는 도교육청이, 진입도로는 용인시가 예산을 부담해 설치할 계획이다.

특수학교 건립이 가능했던 데에는 한 시의원의 지속적인 노력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이해, 용인시 관련부서의 협력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도교육청은 당초 2014년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 특수학교 건립을 추진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용인시의회 이건영 의원은 지난해 1월 도교육청을 방문해 장애아동의 교육 기회 확대를 강조하며 용인공립 특수학교 설립을 요구했다. 여기에 장애인 단체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도교육청은 용인시 관련 부서와 함께 처인구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예비후보지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이어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 용인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수학교 유치를 위한 간담회를 주최하는 등 처인구에 특수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결국 교육부에 제출된 경기도교육청의 가칭 ‘용인특수학교’ 설립계획안이 지난해 말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공립특수학교 설립이 가시화됐다. 용인 내 특수학교는 용인강남학교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용인시는 유림배수지에서 학교부지로 이어지는 300m 구간에 대해 13억을 들여 개교 전까지 도로를 너비 10m로 확장하고 학교기반시설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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