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이 전부는 아니야


상처받은 아이들 위로·희망 건낸다

용인의 어린이뮤지컬단 ‘리틀용인’이 새로운 뮤지컬 ‘2등 재판’을 들고 나왔다. 이번 작품은 22일 23일 4회 공연으로 용인문화재단 마루홀에서 만날 수 있다. 

이효정 연출, 박은혜 작곡의 ‘2등 재판’은 1등만 인정받는 세상에서 좌절하고 상처받은 아이들이 스스로를 칭찬하고 존중하는 걸 배우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를 최고로 키우기 위해 이름까지 바꿔주는 엄마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달리기 대회에서 친구 바지를 잡아 넘어뜨리는 아이 최강. 늘 반 공부 1등인 혜린이를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험을 보다 배를 잡고 쓰러지는 수정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1등만 인정받는 세상에서 병들고 지쳐가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최강과 수정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만큼 지친 상태에서 ‘보니또’라는 요정을 만나고 함께 ‘보니또 어린이 공화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그들은 더 이상 순위로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만나 스스로를 칭찬하고 위로한다. 그리고 조금은 부족해도 노력하는 스스로를 토닥일 줄 알고 지금 모습에 감사할 줄 아는 어린이로 변해간다. 

현실에서 아이들은 어떨까? 교육열이 높은 요즘 옹알이를 떼기 시작할 때부터 영어를 배우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학원을 10군데 이상 다녀야 하는 아이들은 이미 지쳐 있다. 

‘2등 재판’은 1등이 되지 못해 좌절하는 어린이들에게, 지금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보니또를 만나게 한다. 아이들의 감정을 나타내는 보니또는 귀엽고 순수한 어린이들을 닮았다. 뮤지컬 속에서 만난 보니또를 통해 관객들은 잃어버렸던 자기 자신을 찾고 스스로를 사랑하며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문의 031-337-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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