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 송전탑 전자파 위험성 경고

용인시민체육공원 옆으로 34만5천볼트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있다.

용인지역 환경단체가 용인시민체육공원 내 어린이문화시설에 대한 운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용인환경정의는 8일 성명서를 내고 고압 송전선로가 어린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뿐만 아니라 WHO도 고압 송전선로의 전자파에 의한 발암물질 생성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며 “34만5천볼트 고압송전탑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용인시민체육공원 내 어린이문화시설인 ‘아트랩’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용인환경정의는 “발전소나 변전소 사이를 연결한 전선로인 송전선로는 작동하는 과정에서 전자파를 내뿜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며 “송전탑과 송전선로의 위험성과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는 이미 충분히 불거져있다”고 지적했다.

용인환경정의는 성인과 어린이의 전자파 흡수율을 비교한 2011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험 결과를 예로 들며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송전탑 문제는 생존이 걸린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전자파 노출의 유해성을 우려해 학교 주변의 송전탑 이전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용인환경정의는 “어린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면서도 어린이들이 머물고 활동하는 시설을 용인시민체육공원 활성화를 위해 34만5천볼트 고압 송전선로 아래 설치하려는 것은 용인시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안전 불감증에 걸린 용인시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용인시민체육공원 내 어린이문화시설 아트랩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용인시는 용인시민체육공원을 활성화하겠다며 19억여 원을 들여 용인시민체육공원 내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어린이문화시설 아트랩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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