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ICT밸리까지 추진 교통지옥 불 보듯
주변 개발 사업, 기존 도로에 무임승차 안돼

7년여만에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는 기흥역세권역. 하지만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 부족으로 입주민 등 시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인근에 관광호털, 산업단지 등 개발도 계획돼 있어 향후 불편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교통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기흥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향후 더 심각한 대란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용인시가 어떤 묘수로 우려점을 해결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흥역세권 사업은 용인시가 2013년 기공식을 갖고 첫 삽을 뜬지 4년여만에 아파트 단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당장 기반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로 부족에 따른 교통난 심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매우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런 지적에 용인시는 각종 대책을 언급하고 있지만 정작 주변 개발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흥역세권 교통 대란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용인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도 지난달 27일 기흥역세권 도시개발공사 현장을 찾은데 이어 다음날에는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을 대상으로한 행감에서 본격적인 질의에 들어갔다. 이날 의원들은 기흥역세권을 거점으로 인근에 건립 계획에 있는 뉴스테이 사업 등에 대해서도 따가운 질책을 이었다. 

김기준 의원은 “기흥역세권이 약 10만평이다. 10만평에 9000세대가 들어온다. 인근에 구갈 2지구, 3지구가 거의 30만평에 육박하면서도 인구는 반밖에 안된다”라며 기흥역세권의 포화상태 현황을 설명하고 이런 가운데 인근에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시 도시계획과 고해길 과장은 “오래도록 사업이 추진됐던 것이고 더군다나 임대 반, 분양 반으로 돼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김기준 의원은 “(기흥역세권 현장을 보면) 전부 다 탄식을 할 정도로 교통지옥을 만들어 놓고 옆에 1350세대 규모의 뉴스테이 사업을 계획”한다며 “이후 신갈우회도로에 접합시키고 그 다음에 기흥역세권에 중앙상업지구에 도로를 연결시키는 도시계획변경이 들어오는데 (용인시는)그걸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느냐”고 나무랐다.

용인시가 16일 착공에 들어간 기흥 ICT밸리도 기흥 일대 교통난 심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기흥 ICT밸리는 구갈동 259-1번지 일대 4만2000㎡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7~지상 29층 건물 3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제는 국내 최대 고층 건물 중 하나인 63빌딩의 1.5배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면서 진입로는 하나만 계획됐다.

용인시가 이 사업을 통해 8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입로 한 곳을 통해 출퇴근하는 인원은 상당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CT밸리 개발 예정지가 기흥 역세권 주변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일대 교통난은 최악의 상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매우 설득력을 얻는다. 

뿐만 아니다. 기흥역세권 사업과 관련해 각종 분담금과 예산으로 만들어진 기반시설에 무임승차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지적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실제 기흥 역세권 주변에는 현재 25층 규모의 호텔 등이 건립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범위 상 이 건물 역시 기흥역세권 역에 포함된다. 

강웅철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은 “기흥역세권 같은 경우에 분담금을 받았는데 그 옆에, 뒤에 개발하는 분들은 그런 기반시설 비용을 안 내고 무임승차하려고 한다”라며 “사실 이런 부분들은 안 되는 거다. 대규모 개발행위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지역 위원들한테 미리 사전에 협의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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