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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이 된 하녀(Serva Padrona)
  • 김현정(수원대 음대 교수)
  • 승인 2017.11.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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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오페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코믹오페라는 1700년 중반에 계속 발전해 롯시니에 이르러서 최고봉에 다다르게 된다. 이 오페라에서 작곡가인 페르고레시(1710~1736)는 날카로운 모티브와 풍자 요소와 상징, 그리고 눈에 띄는 제스처도 함께 도입했다.

후에 프랑스 오페라 추종자(룰리, 라모)와 프랑스 내 이태리 오페라 추종자(루소)들 사이에서 현란한 비판과 토론을 낳기도 했다. 1752년 파리 공연을 시작으로 프랑스 오페라 코믹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이 시기 대부분의 오페라는 3~5명 정도 적은 인원의 인물이 등장하며 오케스트라도 작은 20~30명 규모의 쳄버오케스트라면 충분히 오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특징이 있었다.

당연히 등장하는 쳄발로 악기의 반주 또한 이색적인데 아리아를 제외한 대사(레치타티보) 부분에서 쳄발로는 빈 공간을 매워주듯 가수들의 밋밋한 대사를 메워준다. 이후 19세기에 등장한 오페라의 합창도 아직 등장하지 않고 영웅 이야기를 다룬 초대형 그랜드 오페라처럼 웅장하지도 않지만 코믹예술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수들에게 필수 요소인 과장된 제스처는 이태리 나폴리 뒷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앞치마를 두른 아낙네들의 수다 모습과 신강이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데, 실제로 그들의 사실적인 몸짓과 삿대질이 희극 오페라=부파의 탄생에 크게 작용했다. 오페라 부파가 처음 탄생한 곳이 바로 나폴리이며 우리들이 흔히 보는 개그 쇼처럼 그들의 우스꽝스럽고 서민적인 행동과 몸짓을 동시대의 작곡가들은 그대로 모방해 코믹오페라로 탄생시켰다. 

작곡: 조반 바티스타 페르고레시(1710~1736)
대본 : 젠나로 페데리코 (?~1745)
초연: 나폴리 산 바르톨로메오 극장, 1733년
가수: 조치노 코라도, 라우라 몬티
등장인물: 세르피나(소프라노), 우베르토(베이스), 베스포네(우베르토의 하인, 노래 없는 마임 역)

인터메조로 총 2막
 
우베르토는 늙은 독신남이다. 그의 집에는 주인 마님 행세를 하는 하녀 세르피나가 있다. 그녀의 독선적인 행실에 지친 우베르토는 결혼을 결심하고 또 다른 하인 베스포네에게 못생겨도 좋으니 순종적인 여인을 신붓감으로 찾아오라고 명령한다. 세르피나는 속으로 하녀인 자신을 좋아하는 우베르토의 마음을 읽고 그의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베스포네와 짠 세르피나는 오히려 자기는 템페스타라는 선장과 결혼한다고 알린다.

그녀가 묘사하는 템페스타 선장의 이미지는 너무 거칠고 지독한 인물. 걱정이 된 우베르토는 선장을 소개해 달라고 한다. 여기에 세르피나는 베스포네를 템페스타 선장으로 변장시켜 소개한다. 우베르토와 단둘이 남은 가짜 선장 템페스타(변장한 베스포네)의 폭력적이고도 위압적인 태도에 우베르토는 점점 초초하게 된다. 잠시 뒤 곧바로 등장한 세르피나는 우베르토에게 결혼을 위해서는 지참금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엄청난 결혼 지참금을 반 협박조로 요구한다.

그러나 만약 우베르토가 세르피나와 결혼한다면 지참금도 결혼도 모두 취소하겠다고 선언한다. 당연히 안심이 된 우베르토는 두 번째 제안을 받아드리고 기다리고 있던 세르피나는 주인 마님이 된다.

김현정(수원대 음대 교수)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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