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자식농사가 제일 어렵다는 말이 있다. 내가 낳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금이나 은보다 귀하게 키운 자식인데 왜 이러한 말이 있을까?

자녀 교육이 잘못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나라의 교육이 잘못되면 나라가 대가를 치르고, 학교 교육이 잘못 되면 학교가 책임을 지듯이 부모의 자녀 교육이 잘못되면 그 대가와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우리는 종종 자식 하나를 잘못 둬 패가망신하는 경우를 본다. 이는 자녀 교육이 지식보다는 지혜를 가르치고, 학업 성적보다는 삶의 경험을 쌓도록 돕는 사람 교육임을 가르쳐준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약에 지출을 줄인다면 어떤 분야를 줄이겠냐는 질문에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교육비는 줄이지 않겠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교육열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수능 만점이 교육의 목표가 되고 학업성적이 제일 우선순위가 되며 곧 가치관이 되는 현 상황은 목적지향주의의 엘리트 교육제도와 이를 용인하는 사회와 부모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교육은 자녀의 머릿속에 무엇인가를 집어넣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을 넘어서 자녀의 잠재적 능력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시험 성적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저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사람을 바꾼다. 매가 철든 아이를 만드는 게 아니라, 그저 공감의 눈짓 한번이 아이를 철들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북유럽 국가의 자녀 교육 방법에 대해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스칸디맘’, ‘스칸디대디’라는 말이 있다. ‘스칸디맘’은 자율을 중심으로 자녀와 눈높이를 맞추고 자녀와의 정서적 교감과 유대감을 키우는 것을 중요시한다. ‘스칸디대디’는 자녀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교감하는 북유럽 아빠들을 뜻한다. 그 예로 핀란드 부모들은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 놀며 다양한 것을 경험하도록 돕는다. 또한 스웨덴의 학교 교육과 교육내용과 학습계획은 항상 ‘우리가 미래에 무엇을 필요로 할지’ 미래가치에 관해 고민한다. 

삶은 곧 배움이다. 교육은 학교, 학원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똑같은 교사, 똑같은 수업이 없듯이 똑같은 아이도, 똑같은 진로도 없다. 다양한 성격과 재능을 지닌 자녀에게 똑같은 수업과 진로를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획일화 된 꿈을 심어줄 뿐이다. 아이들은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갈 잠재적 능력이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자발성과 자기주도성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 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슴 뛰는 일을 하게 하라. 둘째,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라. 셋째, 엄마의 눈으로 아이를 보지 말고 아이의 눈으로 미래를 보라. 넷째, 자녀를 상품화 시키려 하지 마라. 다섯 째, 자녀의 재능을 키우고 희생할 줄 아는 자녀로 키워라.

즉 부모는 자녀의 재능과 성격에 맞고 자녀가 행복하게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녀가 사회로 나가기 전에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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