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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입주 물량 몰려온다 '부동산 시장 꿈틀'

전세물량 과다 발생 우려에 기존 시세도 영향

입주 앞두고 있는 역북지구 모습.

기흥역세권을 비롯해 사실상 용인 전역에 건립 중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용인 주택시장이 격동시대로 접어들 모양새다. 

용인에는 남사면 아곡지구 개발사업지구 내에 67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내년 8월 본격적인 입주가 예정돼 있다. 그런가하면, 기흥역세권 등 전체 1만6000여가구 가량이 준공,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여기에 용인 내 미분양 물량과 화성, 평택 등 경기남부 일대 지자체 입주까지 더해져 용인시 주택시장에 큰 변동이 예상된다. 

우선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역전세난이다. 사실상 매매가의 80% 이상까지 육박한 전세가 감당이 부담된 전세민들이 자가 주택을 선택할 경우 전세물량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감지된다. KB국민은행 등 부동산 정보 제공기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기흥구와 처인구 일대 전세가는 보합세나 소폭 내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불과 2년전 전세물량이 없어 심각한 전세난을 보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런가하면 신규 입주 아파트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일부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일명 아파트가 할인을 의미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매물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처인구 한 아파트는 미분양 아파트를 처분하기 위해 천만원 이상 할인된 매매가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마이너스 분양권 여파로 기존 아파트와 분양시장의 골목상권이라고 말할 수 있는 빌라  매매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처인구 김량장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최모씨는 “재고 물량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 할인에 들어가면 기존 입주자도 영향을 받겠지만 주변 부동산에도 여파가 이어진다”라며 “내년에는 용인 내에 입주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라 당분간 시세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내년부터 더 강화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다. 실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대출규제를 앞두고 그 전에 집을 사려는 매수세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용인시 내에 입주 예정지가 규제영향 최소 범위 내에서 매매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용인 내 경쟁뿐 아니라 인근 지역과도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는 의미다.

기흥구 부동산 중개업자는 “정부 방침은 결국 은행에서 큰 돈 빌려 집 구입하지 말라는 것인데 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실거주자들은 주변 환경을 최대한 살펴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용인시가 다른 지역과 경쟁력이 없다면 결국 용인 내 미분양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이는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조 기자  yjlim@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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