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루 평균 2만7562명 탑승
전년 대비 1689명 증가에 그쳐
재검증 수요에 여전히 못 미쳐

경전철 운행 5년차에 접어든 올해 경전철 승객 증가폭이 작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올해 하루 평균 경전철 이용수요가 여전히 3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이 때문에 용인시가 지난 5월 12일 용인경전철 하루 이용객이 4만1518명을 기록해 개통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도 무색해졌다. 

용인시가 최근 5년간(2013.4.29.~ 2017.9.30 현재) 용인시의회에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한 ‘용인경전철 일별 승객 추이 및 운임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경전철을 이용한 승객은 총 749만6772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만7562명이 경전철을 이용한 셈이다. 2013년 하루 평균 이용자 8719명과 비교하면 3배, 환승할인 시행 이듬해인 2015년 하루 평균 2만3977명과 비교하면 3700명가량 늘어난 것이다.<그래프 참조>

그러나 올해 하루 평균 경전철 이용객은 작년보다 1689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5년 대비 하루 평균 경전철 이용객이 1890명 늘어난 지난해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물론 경전철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하루 이용객이 4만명을 넘긴 날은 단 하루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5월 2회, 6월 1회 등 모두 세 차례에 이른다.

또 2014년 9월 환승할인 이후 올해 9월까지 최근 3년 간 승객 수요를 보면 하루 평균 2만5121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경전철 개통 이후 현재까지 하루 평균 이용객 2만483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환승할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경전철 개통 이후 5년이 지난 현재까지 각종 개발과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전철 하루 이용자(2만7562명)가 3만명을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시가 경전철 재구조화를 앞두고 경기연구원에 의뢰한 재검증 개통 초기 수요예측(1일 3만2000명)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더구나 봄바디사와 체결한 용인경전철 실시협약 초기 3년 간 예측수요 1일 16만9000명(5년차 18만2000명)의 16%에 불과한 것에 비추면 수요예측이 얼마나 부풀려졌는지 알 수 있다.

용인시의회 유진선 의원은 “경전철 노선을 보면 경전철 수요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기흥역세권과 역북지구 개발로 경전철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용인경전철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차량, 운영비 등을 감안해 적정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용역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금리 재구조화를 통해 예산을 절감했다고 하는데 한 번 더 금리를 재구조화해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전철 운임수입(순매출액) 증가폭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2015년 대비 운임수입이 하루 평균 242만원이었지만, 올해는 전년과 비교해 100만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3년 4월 29일 개통 이후 올해 9월말 현재까지 누적 이용객은 3306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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