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지팡이 상징과 의미 되새겨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길을 찾고 활동하는데 가장 적합한 도구이며 시각장애인의 자립과 성취를 나타내는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상징입니다.”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용인시지회(지회장 이병호)는 8일 처인구 양지파인리조트 파인홀에서 제38회 흰지팡이날 및 제91주년 점자의 날 기념해 ‘용인시 시각장애인복지대회’ 행사를 가졌다. 시각장애인 연주자들의 식전공연에 이은 ‘흰지팡이 헌장’ 낭독으로 시작된 행사는 연합회 발전과 시각장애인 권익향상에 기여한 복지유공자에 대한 표창과 감사패 전달이 있었다.

이병호 지회장은 기념사에서 “회원들과 함께 해서 행복하고, 내빈들이 귀한 자리에 함께 해서 감사하다”며 “한 달 동안 준비하는데 지원해 준 단체 회장님들과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격려사에 나선 김진식 경기도연합회장은 “복지는 우리가 호의호식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갖자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장애인들의 사회참여가 복지인데 시각장애인들은 혼자 다닐 수 있는 길이 마땅하지 않다”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장애인에 대한 인식만 바뀌면 우리 장애인들은 가정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잘 살아갈 수 있다”며 “특히 시에서 장애인 정책을 수립할 때 당사자에게 한번만 물어보면 정책의 만족도는 달라질 것이며 같은 예산을 들여도 효과는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해 장애인 참여 보장을 통한 장애인 정책 수립 필요성을 밝혔다.

흰지팡이 헌장은 ‘누구든 흰지팡이를 동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으로 잘못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는 또 하나의 표시이다. 모든 인류는 흰지팡이가 상징하는 의미를 정확히 인식해야 하며 시각장애인의 신체를 보호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하여 제반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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