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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수지 5500번 버스 중단] 주민 불편 불가피

시 “M버스 증차로 불편 최소”
주민들 운행중지 반대 서명

1990년대 수지지구 개발과 함께 개통돼 수지와 서울 강북을 연결했던 경기고속 5500번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동안 5500번은 이용수요 감소와 운송수지 악화를 이유로 차량수를 줄이고 배차 간격을 늘려 운행을 이어왔지만 결국 지난달 10일 운행을 중단했다. 

5500번은 서울시 중구 남대문세무서와 광교차고지를 종점으로 하는 버스로 그동안 서울 강북으로 출퇴근하는 수지구 주민들이 이용해왔던 버스다. 이용수요가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좌석이 모두 차 입석 승객까지 넘쳤을 만큼 이용자 수가 많았다.

하지만 경기고속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는 승객이 없어 빈 버스로 운행하기도 하는 등 운영상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다”며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며 운행을 이어왔지만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에 폐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용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할 수 있는 노선인 M4101번을 7대 증차해 5분대 배차간격을 유지하도록 관할 관청인 광주시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M4101번 노선에 2층 버스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유지됐던 버스 노선 운행 중단으로 인한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버스의 노선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일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지구 풍덕천동 일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버스 운행중지 반대 서명을 받는 등 의견을 적극 개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5500번 버스 운행이 중단된 지 2주 후인 지난달 25일 풍덕천동에서 만난 주민은 “다른 버스를 타고 신분당선으로 갈아타는 방법으로 가고 있다”며 “점점 개선돼야 할 대중교통이 오히려 불편해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수지 지역 한 소셜네트워크 카페 회원들 역시 버스 운행 중지를 알리는 게시글에 댓글을 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회원은 “한남동까지 40여분 정도면 갈 수 있어서 자주 이용했는데 이제 시간이 더 걸릴 거 같다”며 “M4101을 타기 위해서는 한참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 버스 회사 입장이 이해는 되지만 시민의 발인 버스 운행 중단에 불편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라고 비판했다. 동천동에 산다는 다른 한 회원은 “M버스는 좌석이 다 차면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버스”라며 “7대 증차가 얼마나 효과 있을지 모르겠다. 분당까지 나가서 다른 버스를 타고 출근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민원에 대해 “광주시 관할이라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엄밀히 폐선이 아닌 휴업인 만큼 시민 불편이 크다고 판단되면 다시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또 준공영제가 도입되면 재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시 관계자는 “일단 1년 휴업 허가 결정을 내린 상태”라며 “하지만 보통의 경우 휴업 이후 노선 내 대단지나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는 등 승객 수가 대규모로 증가할 요소가 생기지 않는 한 재개는 힘들다”고 말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폐선이 아닌 휴업 허가를 내렸지만 결국 폐선이나 다름없는 결정이라는 설명이었다. 이 관계자는 또 “준공영제 도입도 5500번에는 도움주지 못할 것”이라며 “5500번 노선에 포함된 성남시가 준공영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연실 기자  silsil47@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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