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뉴스테이 “교통난 해결책 있긴 하나”

옛 경찰대 뉴스테이 개발 사업을 두고 교통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립한 교통영향평가 보고서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용인시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이 사업과 관련해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대책에 대한 문제 지적이라 이후 상황에 관심이 모아진다.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정)측은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LH가 수립한 교통개선대책은 △경찰대사거리 마성방면 램프 설치 △구성2로 연결 △아차지교 교량 확장 등 3가지이다. LH는 이러한 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사업지 주변가로 및 교차로의 교통처리능력이 향상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이에 “교통현황조사 및 영향권 설정부터 잘못돼 매우 미흡한 개선대책이 나왔다”며 “이대로 사업이 추진된다면 교통난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기흥구 구성동, 동백동, 마북동 지역은 인구 및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교통현황 조사는 2014년 5월에 이뤄진 것으로 현재 상황과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업지 인근 주요 교차로 및 가로의 교통량은 LH가 용인시보다 10~30%가량 적게 파악하고 있었다.

또한 LH는 교통영향평가 범위를 2km 이내 12개 교차로만으로 한정해 직접 영향을 받는 주요 교차로 및 가로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다. 출퇴근 시 상습정체구간인 국지도 23호선, 석성로, 동백죽전대로, 구성사거리, 꽃메교차로 등이 모두 조사 및 분석 범위에서 제외된 것이다. 4km이내 12개 교차로 이상을 범위로 잡아야 한다는 교통영향평가 지침에 비춰보면 LH는 지나치게 범위를 줄여 교통문제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추가적으로 교차로는 신호최적화 뿐만 아니라 고가·지하차도 등 입체화가 필요하며, 가로구간은 도로확장을 통한 용량증대, 우회도로 신설을 통한 교통량 전환 등이 요구된다. 하지만 LH가 수립한 교통개선대책에는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표 의원은 “약 1만9000명이 입주하게 될 지역의 교통개선대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수준”이라며 “적절한 개선안이 수립되도록 LH에 교통영향평가 재실시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LH의 준비 미흡에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 사업과 관련해 열린 주민 간담회에 참석했다는 전 모씨는 “주민들이 듣고 싶은 것은 교통난 해결을 위한 대책인데 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 해결책이 있긴 한지 모르겠다”면서 “정확한 상황을 진단해야 하는 교통평가마저 문제가 많다면 주민들의 의견은 듣지 않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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