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액션 연희극 ‘쌈 구경 가자’ 15일 죽전야외음악당서 공연

액션 연희극 '쌈 구경 가자'의 한 장면.

전통연희와 전통무예 ‘택견’을 소재로 한 전통 액션 연희극 ‘쌈 구경 가자’ 공연이 전주와 대구를 거쳐 15일 용인을 찾는다. 공연팀은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무예 택견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문화예술단체 발광엔터테인먼트다.

연희극 ‘쌈 구경 가자’는 구경 중에 으뜸이라는 ‘싸움 구경’을 소재로 한 무대다. 택견부터 버나싸움, 살판싸움, 장단싸움, 관객들의 응원싸움, 대동놀이까지 하나의 공연을 통해 온갖 싸움을 구경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조선시대에 택견판이 벌어질 때면 신분,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함께 어우러져 축제의 장이 열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을과 마을의 대표 꾼들이 나와 치열하게 대결을 벌이는데, 경기에 이긴 마을은 논 농사가 잘 되고, 진 마을은 밭 농사가 잘 된다고 해서 서로에게 인심을 썼다고 한다. 풍년을 기원하는 집단놀이인 셈이다.

15일 죽전야외음악당에서 한바탕 전통 액션이 펼쳐진다.

공연팀은 용인대학교 동양무예학과에서 택견을 전공한 실력 있는 택견꾼들이다. 졸업 후 전통무예 택견 대중화와 보급화를 위해 공연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국무총리상과 여성가족부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발광엔터테인먼트 이지수 공연팀장은 “용인 죽전야외음악당에서 보게 될 싸움은 죽이고 빼앗는 싸움이 아니라 상생과 대동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조금 이상한 싸움판”이라며 “싸움구경을 통해 온 가족이 공연장에 둘러앉아 신명나게 한바탕 놀아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쌈 구경 가자’ 공연은 15일 오후 2시 수지구 죽전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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