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면 산과 들은 가을 색으로 옷을 갈아입지 않을까 한다. 경기관광공사는 가족과 함께 떠나기 좋은 경기도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특히 이 곳은 고속도로 IC와 통행량이 많은 국도 주변 명소들이어서 주말 나들이로 제격이다.

목동과 코스모스 ‘안성 코스목동축제’
 

초원의 체험목장 안성팜랜드에서 10월 29일까지 ‘안성 코스목동축제’가 열린다. 그림 같이 푸른 초원에 피어난 코스모스가 어우러지는 모습은 가을의 절경이다. 코스모스 사이에서 가족 사진을 남기기엔 더없이 좋다. 코스모스 꽃이 가장 화려한 곳은 목장 위쪽 ‘그림같은 초원’이다. 입구 중앙광장에서 팜랜드의 상징인 트렉터마차를 타면 더욱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안성팜랜드는 25종의 가축들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주고, 치즈를 이용한 낙농체험이 가능한 체험목장이다. 코스목동축제 기간에는 스스로 목동이 돼 어린양을 몰아보는 체험과 양몰이 견이 펼치는 ‘양떼몰이’, ‘가축놀이 한마당’ 등 이벤트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입장한 어린이들에게는 선착순으로 목동 모자를 선물한다.(문의 031-8053-7979, http://nhasfarmland.com/asfarm.php / 요금 대인 1만2000원, 소인(3~18세) 1만원)


팔당호 자전거 나들이 ‘물안개공원·팔당전망대’

물안개공원은 팔당호를 배경으로 조성된 넓은 공원이다. 다양한 꽃과 나무 등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공원 입구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일반 자전거는 물론 전기자전거와 전동 스쿠터 등 다양한데, 가족에게는 여럿이 함께 탈 수 있는 패밀리카트가 좋다. 공원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분리돼 있으므로 방해 받지 않고 조용한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인근 팔당전망대는 함께 방문하기 알맞은 곳이다. 경기도수자원본부 건물 9층에 위치한 전망대는 연중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광주시 남종면 일대는 물론 멀리 팔당댐과 다산유적지 풍경이 넓게 파노라마로 펼쳐진다.(문의 팔당전망대 031-8008-6931, www.gg.go.kr/paldang_observatory)


가을 포구 ‘명항&김포함상공원’

대명항은 김포와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 인근 항구다. 서해와 내륙이 만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염하를 따라 올라가면 강화도 북쪽 강화만과 한강의 경계를 만나게 된다.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한 곳으로 주로 연안어업을 하는 60여 척의 어선들이 분주히 드나든다. 어판장에서는 그날 잡은 싱싱한 생선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제철을 맞은 꽃게와 대하는 물론 싱싱한 활어회와 젓갈용 생새우도 인기이다.
어시장 바로 옆 김포함상공원은 퇴역 군함 운봉함과 비행기, 장갑차 등을 관람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1944년 미국에서 태평양전쟁 오키나와 상륙작전에 참여했고, 1955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계된 후 이듬해 월남전에도 참가했다. 퇴역 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병대 군장이나 장비 착용은 물론 보트도 탑승해 볼 수 있다. 최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대곶IC가 개통돼 더욱 가까워졌다.(문의 대명항 031-988-6394(어촌계), http://dmyeonghang.fordining.kr / 김포함상공원 031-987-4097, www.gimpo-hamsang.co.kr 어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가을 속을 거닐다 ‘남한산성’

아름답지만 47일간의 전쟁 끝에 청에 항복하며 치욕의 상처를 안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남한산성 탐방로는 총 5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1코스와 2코스다. 1코스는 지루하지 않고 잠시 쉬어갈 만한 장소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좋다. 2코스는 역사의 숨결을 만나는 길이다. 숭렬전과 수어장대를 거쳐 서문으로 돌아오게 된다. 역사와 풍경 속을 걸으며 산성의 정취에 취해보는 구간이다.
남한산성행궁에서는 다양한 상설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조선왕실의 전통의복을 체험해보는 ‘왕실의 패션’, 어린이들이 역사 워크북으로 스스로 체험해보는 ‘책 읽는 행궁’, 행궁의 후원인 이위정에서 진행하는 활쏘기체험 ‘활을 당겨라’ 등 흥미롭고 즐거운 프로그램이 10월 21일까지 진행된다.(문의 031-746-2845(남한산성 방문자센터), https://namhansansung.gjcity.go.kr)


전통을 호흡하며 걷다 ‘부천 한옥체험마을’

부천 한옥체험마을은 전통문화 체험은 물론 숙박까지 가능한 곳이다. 설계에서 시공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신응수 대목장이 참여한 한옥 9개 동이 나란히 붙어 있다. 부천의 향토문화 발굴과 우리나라 전통 및 민속문화 계승을 목적으로 풍물, 전통음식 등을 소재로 한 전통문화학교를 운영한다. 전통찻집에서는 녹차, 생강차, 대추차 등 전통차를 시음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떡으로 만드는 케이크 체험도 가능하다. 단체라면 콩주머니와 놀이주머니를 만드는 바느질 체험도 추천할 만하다. 숙박은 한옥 2개동이 운영된다.
한옥마을의 김치테마파크에서는 김치 명인 1호 김순자 명인을 만날 수 있다. 배추김치체험은 물론, 미니롤 보쌈김치, 깻잎양배추말이김치, 미역김치 등 특허 받은 새로운 김치를 체험할 수 있다. 걸어서 3분 거리에 만화 전문 전시관인 ‘한국만화박물관’이 있다.(문의 032-326-1542, www.bucheonculture.or.kr / 전통차 시음 4000원, 떡케이크 1만원, 한옥숙박 8만~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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