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북지구·기흥역세권 영향
가격도 소폭 하락 안정세

입주를 앞두고 있는 용인 역북지구 모습.

#10월 중 2년 간의 전세계약이 끝나는 A씨(기흥구 상하동)는 요즘 집을 사야 하나, 다시 전세를 구해야 하나 고민에 빠져 있다. 2년 전에 비해 주변 아파트 매매 가격이 소폭 내린데다 전세가격이 매매 가격에 거의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흥구와 처인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및 전세 물량이 1~2년 전과 비교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흥구 공인중개 업소에 따르면 신갈·구갈·상하·동백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세 물량이 모두 다소 늘었다. 처인구도 기흥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은 처인구의 경우 역북동과 삼가동을 중심으로 매매와 전세물건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일부 지역의 경우 아파트 매매 물건이 적잖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11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기흥역세권과 역북지구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매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지는 않지만 매매 물건은 많다”며 “지금은 언제든지 아파트를 살 수 있고 가격도 작년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전세의 경우 가격 급등과 함께 전세물량 부족 현상을 겪었던 2년 전과 비교해 물량이 어느 정도 시장에 나오고 있는 상태다. 전세 물량뿐 아니라 단지와 평형에 따라 가격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마을의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년 전만해도 전세가격이 크게 올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며 “전세 세입자의 경우 지금이 내 집 마련의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 단지나 건축연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가격 차이는 크지 않은 상태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매매 및 전세 물량 증가와 가격 안정세는 내년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올해 11월경 기흥역 지웰푸르지오 561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11월 말까지 기흥역 파크푸르지오 768세대, 기흥역 더샵 1219세대, 힐스테이트 기흥 976세대 등 모두 3200여 세대가 기흥역세권에 입주할 예정이다.

처인구 지역도 올해 11월 말 역북지구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1만여 세대의 입주가 이어진다. 역북지구 우미린 1260세대와 지웰푸르지오 아파트 1259세대 등 2500여 세대가 1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등 내년 1월까지 골드클래스 623세대를 포함한 31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지 입주가 시작된다.

여기에 고림 양우 내안에 아파트 737세대를 비롯해 남사 아곡지구 e편한세상 한숲시티 아파트 6700여 세대가 내년 6월 말 입주를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에 있는 등 용인지역에만 1만9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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