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연휴는 대체공휴일을 포함해 4일간이지만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사실상 9월 30일부터 긴 연휴가 시작된다. 열흘간의 달콤한 휴식시간이 주어지면서 여행 계획을 세웠을 테지만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용인 내 박물관이나 테마파크 등은 추석 연휴 기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한국민속촌, 세시풍속 체험·공연 다채
한복 입장객 최대 48% 할인

한국민속촌은 추석 연휴를 맞아 길쌈놀이, 성주고사 등 다양한 세시풍속 행사를 연다

한국민속촌은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한가위 좋을씨고’라는 이름의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명절 흥이 담긴 전통 세시풍속 행사와 복 방망이 찾기, 태권도 시범공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마련된다.

풍성한 한가위에 복을 나누는 의미로 진행되는 풍년맞이 ‘복 방망이 찾기’는 민속촌 곳곳에서 복이 담긴 도깨비 방망이를 찾는 미션을 완성하면 카메라, 백화점 상품권, 화장품 세트 등 풍성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추석 당일부터 3일 동안 매일 선착순 100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옛 명절 때에나 볼 수 있 세시풍속 행사도 다양하다. 가정을 수호하는 가신에게 햇곡으로 만든 술과 햅쌀을 올리며 감사를 표하는 성주고사가 대표적이다. 민속촌 농악단의 흥겨운 공연과 함께 진행되는 의례가 끝나면 고사 음식을 나눠먹는 음복행사가 이어진다. 추석 무렵 부녀자들이 모여 베, 모시, 명주, 무명과 같은 직물을 짜던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길쌈놀이도 볼거리다. 민속촌 캐릭터와 관람객이 팀을 이뤄 거대한 기둥에 달린 형형색색의 천을 엮으며 옷감을 짜보는 체험 행사다. 이 외에도 직접 빚은 송편을 가마솥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쪄보는 송편 빚기 체험도 마련된다.

전통예술공연 등의 볼거리도 준비된다. 연휴기간 내내 농악놀이, 줄타기, 마상무예, 전통혼례 공연이 진행된다. 10월 6일과 7일에는 제3야전군사령부 태권도 시범공연단의 특별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한복을 입고 한국민속촌을 방문하면 자유이용권을 최대 48% 할인받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www.koreanfolk.co.kr)에서 확인.

경기도박물관, 풍물·민속놀이 한마당

경기도박물관은 세시풍속 추석맞이 민속놀이 행사를 마련한다(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 모습)

경기도박물관은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전통 놀이와 풍속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한다. 10월 5일과 8일 이틀간 진행되는 행사는 화려한 전통놀이 공연과 다양한 민속체험으로 구성됐다.

먼저 10월 5일 오후 2시부터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이 출연해 버나, 소고놀이, 상모놀이(열두발) 등의 신명나고 화려한 풍물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은 광주시무형문화유산 3호 광지원농악을 계승, 보존하는 연희단이다. 그동안 서울놀이마당 전통공연을 비롯해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초청공연,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상설공연 등 크고 작은 무대를 누비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시흥시 전통민속보존회 주관으로 민속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한과 만들기, 전통음료 시식, 탈과 짚·풀 공예 등 전통공예 만들기 체험과 함께 짚·풀 공예 전시회가 마련된다.

한택식물원, 들국화·단풍 페스티발
국화·단풍나무 등 가을 정취 물씬

한택식물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달 간 진행될 들국화, 단풍
축제를 시작한다

한택식물원은 추석연휴를 앞둔 오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한달 간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들국화·단풍페스티발’을 연다. 

이번 축제에서는 구절초, 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산국, 감국, 개미취, 좀개미취 등 들국화로 불리는 자생국화와 100여종의 국화품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본격적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10월 중순부터 300여종의 단풍나무와 새들을 불러 모으는 원색의 가을 열매들이 가을의 멋을 한껏 더해줄 예정이다.

축제 기간 가든센터 전시실에서는 새로운 길 떠남을 준비하는 씨앗의 다양한 산포방법에 대한 이해와 함께 씨앗을 관찰하며 식물의 생태를 이해할 수 있는 ‘씨앗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제목으로 전시회가 열린다.

가을을 더 깊이 알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현장 이벤트도 준비된다. 주말 가족들을 대상으로 체험하며 배우는 ‘가을숲오감체험여행’은 씨앗과 낙엽 등을 관찰하고 놀이를 통해 식물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열매와 낙엽 등을 이용한 가을액자 만들기는 가을을 흠씬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가을여행의 흥미를 더해줄 가든미션 ‘QR코드 속 꽃의 요정을 찾아라’와 식물원 곳곳에 있는 요정을 찾아보는 스탬프미션 ‘가든프렌즈를 찾아라’ 등의 이벤트가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된다. 36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된 한택식물원은 자생식물 2400여종, 외래식물 7600여종 등 총 1만여 종의 식물을 즐길 수 있다.(문의 031-333-3558)

에버랜드, 민속 한마당 행사 마련
10월 5일부턴 바베큐 페스티벌

애버랜드는 추석 연휴를 맞아 곤장체험, 윷놀이 등 민속 한마당 행사를 마련한다.

에버랜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전통 민속놀이 체험은 물론, 자연 속에서 맛있는 바베큐를 즐기는 음식 문화 축제를 마련한다. 연휴 기간 카니발 광장에서 ‘한가위 민속 한마당’이 매일 펼쳐진다.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부터 곤장, 주리 등 익살을 가미한 체험까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흥부와 놀부, 심봉사와 뺑덕어멈, 홍길동 등 우리나라 전래동화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해 전통놀이 대결과 숨겨진 낱말 맞추기 게임을 펼치는 ‘조선 명탐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증정된다.

이 외에도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와 ‘라라’가 한복을 입고 손님들과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이 카니발 광장에서 진행되며, 알파인 스테이지에서 10월 2일과 9일 인디밴드의 한가위 특별 콘서트도 하루 3회씩 펼쳐진다.

한편, 자연 속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레드앤그릴 바베큐 페스티벌’이 추석 연휴인 5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2회째 맞는 음식축제는 가을 장미가 장관을 이루는 장미원에서 10월 15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흑맥주 돼지목살 스테이크(독일), 캘리포니아 백립(미국), 커리소스 가문어 꼬치(인도) 등 세계 8개국을 대표하는 26종의 바비큐가 와인, 맥주 등과 함께 선보인다. 에버랜드 셰프 쿠킹쇼, 바리스타 토크콘서트, 야외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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