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관 하반기 기획전 ‘사유의 틀’
곽덕준 등 11인 작가 작품 전시

 

곽덕준 자화상

한국미술관(기흥구 마북동)은 11월 30일까지 방황하는 현대인들이 가야할 방향을 고민하는 ‘사유의 틀’ 전을 연다. 회화,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11인 작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의식, 표현의 방식을 만나보고,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함께 공유하고 사유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전시다.  

1960년대부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시도해 온 곽덕준의 초기 사진 작품과 내밀한 독백형 작가 권여현 회화, 시공간의 문제를 꾸준히 탐색하는 미디어 작가 오용석과 진시영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 죽음과 삶의 경계를 표현하는 배정윤 작가, 한지 위 고요하면서도 격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송수남, 박용자, 작가 내면에 무의식적으로 내재된 에너지의 시각화를 공감할 수 있는 안성금, 이일, D황 작가들의 2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작가 곽덕준은 자기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제기한 ‘자화상’을 사진 위에 드로잉 기법으로 표현한 3점을 선보인다. 유럽화단에서 동양적인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주목받은 안성금 작가를 대표할 수 있는 부처 연작 중 ‘관음’, ‘해변의 佛’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상태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미디어 작가 오용석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제작, 오브제 하나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샵 몽타주 넘버2’는 과거 기억과 현재의 꼴라쥬 방식으로 편집한 영화를 망원경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장치한 설치 작품이다. 

진시영 작가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소통의 통합 가능성에 주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Flow’는 실제 인물들의 신체 움직임을 포착, 디지털 코드화했다.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결합으로 시각예술의 실험영역을 끊임없이 확장시키는 영상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미술관은 ‘사유의 틀’ 전과 연계해 전시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해설프로그램 ‘나만의 사유방식’과  문화가 있는 날 교육프로그램 ‘숨은 예술찾기’를 진행하고 있다. 또 관람 전 사전 예약으로 미술관 학예사의 전시 해설에 참여할 수 있으며, 10월 13~22일까지 시행되는 ‘2017 미술주간’ 동안 할인된 입장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추석 휴관 031-283-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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