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딕 스타일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Lucia di Lammermoor
)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1797~1848)
대본가: 살바토레 캄마라노(1801~1852)
원작소설: 월터 스콧의 레미무어의 신부(The bride of Lammermoor(1819))
초연: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1835년 9월 26일 ) 
초연 가수: Fanny Tacchinardi-Persiani(루치아), Domenico Cosselli(아시톤 경), Gilbert Duprez(에드가르도), Gioacchini(아르투로 경), Porto Ottolini(라이몬도) 
등장인물: 엔리코 아시톤 경(바리톤), 루치아(소프라노, 아시톤 경의 여동생), 에드가르도 경(테너), 아르투로 푸클라우(테너), 라이몬드 비데벤트(베이스, 루치아의 가정교사), 알리사(메조소프라노, 루치아의 시녀), 노르마노(테너, Rawenswood의 최고위 병사), 귀부인들, 기사들, 아시톤의 동료들, 시종들, 병사들, 아시톤의 시종들, 람메르무어의 주민들

고딕스타일은 건축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문학작품에도 있다. 1700년대 중반, 주로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작품들이다. 로맨스와 공포적인 요소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영국에서 유행했던 문학의 한 장르로 영국의 중세 고성이 주 무대다. 성안의 지하실이나 그 비슷한 흉측하고 공포스러운 무대를 배경으로 한다. 공포소설이라고도 불려지는 고딕 소설의 창시자는 호레이스 월폴(Horace Walpole)이다. 그가 1764년 처음 쓴 <오트란토의 성>이라는 소설이 효시다. 검은 소설 또는 노아르 소설로 불리기도 한다. 잃어버린 사랑과 내면의 고통, 그리고 불가사의한 상황을 이야기 형식으로 역어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후에 등장한 소설가 브랜 스토커가 1897년 그 유명한 <드라큘라>를 발명함으로써 고딕 소설을 계속 발전시킨 후 1800년대에 와서는 <프랑켄 슈타인>이라는 인물까지 소설에 등장하게 만들었다. 고딕소설의 대표작가인 월터 스코트의 작품은 특히 오페라의 대본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그 작품이 바로 람메르 무어의 <루치아>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제인 에어의 <폭풍의 언덕> 같은 소설 역시 고딕 스타일이지만 <루치아>야 말로 전형적인 고딕 소설이다.

원수 가문 사이의 금지된 사랑, 성을 둘러싼 어두운 배경을 바탕으로 한 주인공의 광란이 공포소설로써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하얀 가운을 입고 실성한 상태에서 피를  잔뜩 묻히고 성 안을 돌아다니는 여인은 귀신이나 다름없는 흡혈귀를 연상하게 한다. 그 상태에서 혼자 광란의 아리아를 부른다. 꾀꼬리와 다름없는 기교와 테크닉을 소유한 세기의 소프라노들이 30분가량 개인기를 발휘할 수 있는 오페라의 주요 장면으로 꼽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나사의 회전
오페라 프롤로그와 2막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1913~1976)
대본: Myfanwy Piper
원작: 헨리 제임스(1898) 초연 : 이탈리아 베니스 페니체 극장(1954년 9월 14일)
초연가수들: David Hemmings, Oliver Dyer, Arda Mandikian, Peter Pears
초연지휘: 벤자민 브리튼(Benjamin Britten)
등장인물: 내레이터(테너), 가정교사(소프라노), 마일스, 플로라(소프라노), 지배인 그로스 여사(소프라노), 페터 퀸트(옛날 시종, 테너), 제슬(옛날 가정교사, 소프라노)   

또 한편의 전형적인 고딕 스타일 오페라의 원작 
‘나사의 회전’(The Turn of the Screw)은 미국의 소설가 헨리 제임스의 유령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1898년 출판된 이후에 수없는 영화와 미니시리즈 소재가 됐는데 영국의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오페라로 탄생되게 된다. 오페라와 원작의 차이점은 원작에서는 가정교사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반면, 오페라에서는 두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두 죽은 영혼들도 원작에서는 내레이터의 이야기로만 등장하며 아무 대화가 없는 무언의 대상이지만 오페라에서는 노래를 부르는 실체로 등장하게 되는 점이 이채롭다.

제목이 ‘나사의 회전’인 이유는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계속 깊게 파고 들어가면 마치 나사처럼 더 이상 빠져 나올 수 없게 된다는 사실에 비유한 것이다. 조여 오는 나사가 회전할 때마다 더해지는 긴장감 또는 공포를 상징하기도 한다. 유령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 집착과 과대망상으로 조여 오는 이야기는 주인공의 일기를 손님들에게 읽어주는 더글라스(내레이터)의 낭독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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